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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아중 “몸매는 가장 신경 안쓰는 부분”
메디컬수사극의 새 장을 열었던 SBS 드라마 ‘싸인’에서 신참 법의관 고다경을 연기해 호평받은 김아중(29). KBS ‘별남 남자 별난 여자’ ‘그저 바라만 보다가’, 영화 ‘미녀는 괴로워’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물인 전작들과 달리 장르 드라마였는데도 의외로 잘 어울렸다. 보기보다 연기를 소화하는 폭이 꽤 넓은 배우임을 알 수 있다.

드라마가 끝나고 서울 강남의 한 작업실에서 만난 김아중은 빡빡한 촬영 일정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연신 웃는 모습이었다. 170㎝의 큰 키에 스타일리시한 몸매는 그의 외형적 차별요소다. 몸매를 가꾸는 비결이라도 있냐고 물었다. “몸매는 제가 가장 신경 안쓰는 부분이다. 예쁘게 봐줘 고맙다.” 헐? 그럼 가만히 있어도 S자 몸매가 만들어진다는 뜻?

“운동을 그리 많이 하지 않는데 여러번 먹는 스타일이다. 과식하지 않는다.” 이렇게 답했음에도 김아중은 이미 망언자 대열에 합류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김아중은 털털하고 보이시한 스타일로 인식돼있다. 하지만 진짜 성격은 정반대다. “신중하고 소심한 성격이다. 나에 대한 루머와 오해가 많아 답답했는데도 한번도 대놓고 해명하거나 대응한 적은 없었다. 언젠가 나를 알아주시겠지 하면서 작품 활동에만 매달렸다.”

김아중은 ‘싸인’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운 듯 했다. 그는 “민감할 수 있는 정치권력을 다루면서 마무리도 잘 한 것 같고, 멜로가 거의 없었는데도 탄탄한 이야기의 힘만으로 끌고갔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나도 여성성을 빼고 연기했다”면서 “박신양 전광렬 두 선배는 에너지가 대단했다. 마치 카메라를 삼키는 연기였었다. 두 선배 앞에서는 숨도 생각하면서 쉬어야 할 정도로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촬영에 앞서 실제 부검 현장을 참관한 김아중은 “국회도서관 등에서 사진자료 등을 통해 사전조사를 하고 부검과정을 지켜봐서인지 오히려 담담하게 참관했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지난달에는 ‘감성 욕구와 인지 욕구가 감정의 강도 및 영화에 대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스릴러 영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논문을 쓰느라 스릴러 영화를 50편이나 봤다. 박사학위에도 도전하겠단다. 또 있다. “충무로의 위기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나도 공부를 더해 이야기룰 만드는 작업도 하고 싶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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