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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칼럼>"일본 재난의 교훈, 만일의 사태 대비하라"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

지난 한주간 글로벌 금융 시장은 일본의 대지진으로 변동성이 극에 달한 모습이었다. 닛케이 지수는 지진 직전 대비 20%까지 하락했었고 코스피도 장중 1900선을 깨고 1882포인트까지 빠졌다. 글로벌 증시 곳곳에서 규모는 좀 다르지만 깊은 수렁을 경험했다. 아직 변동성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일본의 전력 수급 부족사태는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한 과제이나 방사능 누출 여부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통 재난이 발생하면 수혜주와 피해주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우선 반사 이익의 대표 업종은 반도체, 화학 및 정유, 그리고 자동차 업종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재건을 위해 철강 및 건설, 시멘트 업종도 반사익 업종 대상이다. 내진설계 및 장비 관련주 역시 주시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업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하루하루 시차를 두고 엇갈렸다.

일본의 경기회복이 늦춰져 세계경기의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전망, 혹은 중장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올 가능성으로 수출주들의 약세가 점쳐지기도 한다. 일률적인 잣대로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반대로 이번 재난의 피해 업종으론 항공과 여행, 보험 그리고 원전 관련주를 생각할 수 있다. 이들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하락의 골이 훨씬 깊었다. 그러나 일본관광객의 공백을 중국 관관객이 메우는 현상도 관측 되고, 재보험의 경우 요율을 현실화할 명분이 생겨 오히려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예측은 이번 재난의 피해가 일정 기간 내 마무리된다는 가정이 전제된 것이다.

우리는 이번 참상을 통해 반드시 얻어야 할 교훈이 있다. 바로 ‘시장은 내일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시장에 오래 남아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번에 크게 당해서는 안된다.

100번 매매에 승리해 놓고 마지막 한번에 몽땅 날릴 수 있는 것이 주식이다. 이를 예방하는 것은 분산 투자와 베팅 사이즈 조절에 있다. 소위 ‘몰빵’ 투자는 금물이다. 만약을 대비해 최소한의 현금을 반드시 확보하라. 당신의 투자는 훨씬 견고해질 것이다.

yonghyun.ha@hdsr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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