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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오염 공포, ‘메이드 인 재팬’ 위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산 제품의 방사능 오염 공포가 커지면서 수출대국 일본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NYT는 높은 육질로 각광받아온 ‘고베’ 쇠고기와 연어뱃살 스시와 같은 일본산 농산품에 대한 각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지만,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비하면 이는 ‘조족지혈’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산 자동차나 전자제품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프리우스(일본산 소형차)의 좌석에 앉거나 DVD를 보면서 방사능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일본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우려 불식을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닛산자동차의 경우 방사능 탐지기로 수출용 차량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체크해 안전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닛산아메리카 회장은 “어떤 위험물질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선언했다.

방사선 전문가들은 공산품에서 방사능 오염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하고 있다. 공장 내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이 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데다 상당수의 일본 공산품은 일본 밖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다는 이유에서다.

NYT는 원자력 위기로 일본의 수출이 차질을 빚는다면 이는 제품의 오염 때문이 아니라 전력 차질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하지만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수확되는 농수산물의 경우 공산품보다는 오염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의 식품 전문가들은 일본산 식품의 수입 비중이 4%에 불과할 뿐 아니라 고베 쇠고기는 이 지역의 구제역 바이러스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수입이 금지됐으며, 각 수입 항구에서의 조사도 철저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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