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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대원 방사능오염 "염려수준 아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장재권 박사는 20일 “센다이에서 돌아온 대원들에 대한 인체 외부의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전혀 염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장 박사는 지난 18일 일본으로 건너와 지진 피해지역인 일본 센다이(仙台) 인근지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119구조대원의 인체 외부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한 뒤 “방사능 수치에 이상이 있는 대원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20일 오후 구조대가 머물고 있는 니가타 소방학교에서 중앙119구조단장의 요청으로 대원들이 혹시 갖고 있을지 모를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90여분간 교육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장 박사는 “방사능 구름 및 지표면의 오염으로 인한 외부 피폭과 호흡 및 음식물 섭취로 인한 내부 피복 등 다양한 피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중 방사성 구름에 의한 외부 피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콘크리트 건물 안으로 대피함으로서 피폭량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구조활동할 때 호흡하면서 생기는 내부 피폭은 헤파 필터, 분진마스크, 활성탄소 필터 등이 부착된 방독면을 사용하면상당량의 인체 유입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방사성 옥소의 경우 피폭 6시간 전에 안정요오드(KI)를 복용하면 갑상선 내 방사성 요오드의 침착을 98% 정도 막을 수 있지만, 천식,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KINS에서 방재총괄실 책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장 박사는 구조대원들의 방사선피폭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일본에 파견됐다.

방사성 오염이 확인되면 즉각 현장에서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18~19일 대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활방사선량 이상의 피폭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대원들이 센다이 인근에서 구조활동을 벌일 당시의 인체 외부 방사선 피폭 선량률은 시간당 0.2 마이크로시버트 정도로 국제선 항공기 탑승시 선량률의 약 30분의 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원전 상황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원전 1,2호기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는 등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소식을 KINS 상황실로부터 들었다”며 “사건 초기와 비교해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량이 줄어든데다가, 원전의 경우 변수가 많아 앞으로의 상황을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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