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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빛이 구멍난 뼈를 채운다고요?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철은 겨우내 묵혀둔 이불빨래를 하는 시기다. 그러나, 이불 빨래 말고도 햇빛을 쬐어줘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우리 부모님들이다. 햇빛이 골다공증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함께 미세 골 구조가 와해되어 뼈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막기 위해선 칼슘을 보충하는 동시에 몸이 뼈속에 든 칼슘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골흡수 억제재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비타민 D의 효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심평원 자료들 통해보면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 복용을 병용하는 경우는 15%에 불과하며 비타민D는 이보다 훨씬 적다.

그러나 비타민 D는 뼈가 칼슘을 흡수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다리 근력과 균형에 큰 영향을 준다. 비타민 D가 부족하다면 아무리 칼슘과 골흡수 억제재를 잘 사용해도 뼈에 칼슘이 부족하게 되고 근력이 약하게 되어 쉽게 넘어져 뼈가 부러지기 쉽다는 것이다. 


대부분 음식으로 섭취하는 다른 비타민과는 달리 비타민D는 피부에서 대부분 만들어진다. 특히 하루에 30분 정도는 햇빛에 노출되어야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D가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여성은 햇빛에 노출시간이 30분도 되지 않으며 그나마 노출의 기회가 있을 때도 선크림, 모자, 옷 등으로 햇빛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억제한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여성은 세계에서 가장 비타민D가 부족한 국가에 올라있다.

선한이웃병원 정형외과 조원민 과장은 “골절을 겪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적당량의 칼슘을 복용하고 낮에 햇빛을 받으면서 30분이상 걷기 운동을 하여 골다공증의 위험을 크게 줄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나기 전에는 별 다른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환자들은 골다공증 진단이나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는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 골절 위험성이 있는 65세 미만 폐경된 여성등이다. 또한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저체중인 여성들도 골밀도 검사가 필요하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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