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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망명 리비아 외무장관, 아일랜드 분리독립 테러 지원 의혹
무아마르 카디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최측근으로 영국에 망명한 무사쿠사 전 리비아 외무장관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영국 정부에 대항하는 아일랜드공화국군(IRA) 테러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영국 신문 선데이타임스는 법원 서류상에 리비아 정권이 IRA에 셈텍스 폭탄을 제공하는 것을 감독하고 공모한 인물로 쿠사 전 장관이 적시돼 있다고 3일 소개했다. 셈텍스 폭탄은 런던과 워링턴에서 8명의 생명을 앗아간 IRA의 테러에 사용됐다.

쿠사는 1980년 런던 리젠트 공원에서 살해된 BBC기자 모하메드 라마단에 대한 테러를 승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 의회와 테러 희생자들은 영국 정부가 피난처를 제공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AFP는 쿠사가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199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 팬암기 테러사건과 관련, 스코틀랜드 검찰과 수사 당국이 쿠사와 관련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영국 외무부 당국자들을 4일(현지시각)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영국으로 망명한 쿠사는 2009년에 외무장관에 오르기 전까지 정보기관에 종사해왔기 때문에 270명의 목숨을 빼앗은 팬암기 폭파와 1989년 아프리카에서발생한 프랑스 항공기 폭파 등 여러 테러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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