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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수혁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2000년 4월18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루에 있던 주자는 타자가 안타를 치자마자 2루를 향해 뛰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선수는 2루에 도달하지 못한채 영원히 그라운드 위를 달리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던 고 임수혁(전 롯데)을 위한 추모 행사가 올해도 어김 없이 열렸다. 넥센은 10일, 롯데와의 목동 홈 경기서에 앞서 임수혁을 추모하는 행사 ‘Remember the Hero’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전, 목동 구장에서는 임수혁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으며 유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고인의 부친 임윤빈씨가 시구자로 나서고 임수혁 후원회장이던 조봉규씨가 시타를 맡아 경기를 시작했다.

임수혁은 2000년 4월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도중 쓰러져 뇌사상태로 지내다가 지난해 2월7일 숨을 거뒀다. 당시 병명은 ‘심장마비로 인한 저산소성 결핍증’. 심장 이상으로 뇌로 들어가는 산소가 끊겨서 쓰러진 것이었다.

사고 당시 재빨리 응급처치만 받았어도 임수혁이 최악의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았을 수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으며 경기장의 응급 설비 및 절차에 대한 반성을 불러왔다. 당시 경기장에는 심장제세동기등 심장마비를 대비한 시설이 없었으며 앰뷸런스 한대 대기하고 있지 않았다. 임수혁의 갑작스런 사고에 당황한 주위 사람들은 고작 들것에 그를 실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 외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사고 이후, 경기때마다 앰뷸런스가 경기장 밖에서 대기하도록 규정이 바뀌었으며 일부 구장에서는 심장제세동기등 응급설비를 갖추게 됐다.

넥센은 2008년부터 4월 이맘때면 임수혁을 추모하는 ‘리멤버 더 히어로’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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