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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클린턴 방한, 6자회담 전주곡인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남북관계 변화의 단초가 될 것인가. 때맞춰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방중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특별대표와의 회동, 같은 시기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베이징 방문,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 등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움직임이 부산하다. 또 오는 26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한다. 6자회담 재개 전초전 분위기가 농후하다.
우다웨이 대표는 지난주 북한의 김 부상과 만난 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접근법’을 제시했고, 중국 정부가 이 같은 북·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결과를 비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고 한다. 남북 수석대표회담-북ㆍ미 접촉-6자회담의 3단계안을 북·중 회담에서 합의했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선 남북, 후 6자’ 원칙 아래 남북 간 비핵화 회담을 계속 제안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핵문제는 미국과 담판할 문제라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러한 자세에 변화가 있음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일단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클린턴 장관은 김성환 외교장관과 만나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비핵화 남북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북한이 비핵화 진정성을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야 하며 도발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기도 했다. 남북 대화 자체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행동이 제시돼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대응, 대북 식량 지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ㆍ미 FTA에 대해선 양국 대통령의 조속한 발효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점이 두드러진다.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양국 장관의 다짐은 당연한 귀결이다.
북한의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무엇보다 남북 관계의 긴장 완화와 발전을 위해 절실하다. 자유 대한민국 국민의 강력한 여론이기도 하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도 북한의 비인도적 반인륜적 무력도발 재발 방지 보장 없이는 곤란하다. 미국은 가까운 시일 내 대북 식량지원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는 북한이 보다 분명한 태도를 밝힐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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