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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로 소극장에도‘VIP룸’이 있다?
대학로 더브릭스빌딩 지하 1층 비너스홀은 150석가량의 소극장이다. 이곳엔 VIP룸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극장주이자 공연제작자인 강철웅 대표가 이 작은 공간에 VIP룸을 별도로 만든 이유는 이곳에서 공연 중인 연극이 ‘교수와 여제자2’이기 때문이다. 알몸 연극으로 알려진 ‘교수와 여제자2’는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는 대학교수와 여제자의 이야기를 다룬 성인 연극.
비너스홀 무대 왼쪽에 위치한 VIP룸은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특별한 이’를 위한 좌석.
강 대표는 “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 기업 회장은 전 좌석을 예약해놓고 홀로 관람하기도 했고, 유명 연예인은 소속사 전 직원과 함께 연극을 보러 오기도 했다”며 “VIP룸 마련 후 다양한 관람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섯 좌석이 전부지만 룸 안을 볼 수 없는 특수유리로 설계돼 연극을 다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와인까지 마실 수 있는 안락함을 함께 제공하기에 VIP룸 내 좌석은 일반 좌석(5만원)보다 배나 비싸다. 강 대표는 VIP룸과 함께 극장 수익구조도 바꿔갈 계획이다. 대관료를 받지 않고 극단이나 기획사와 입장 수입을 배분하는 형식으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
강 대표는 “작은 기획사나 극단이 제작비의 40~50%를 대관료로 짊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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