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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나도 체크카드 시장 진출
합리적 소비와 높은 소득공제율로 인기높은 체크카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대형저축은행들이 속속 뛰어드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도 하반기 체크카드 시장에 진출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하반기 독자적인 체크카드를 출시하겠다고 19일 공식화했다. 우체국 예금 수신액은 50조원에 달하지만, 그간 금융당국과 민간사업자들의 반발로 독자적인 카드를 내놓지 못해 예금자들의 불편이 있었다. 우정사업본부는 가맹점은 BC카드와 제휴키로 했고, 금융당국과 합의도 거의 마친 상태다.

지난해부터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25%(신용카드 20%)로 올라가자 고객들의 선호도는 급상승했고, 이에 체크카드 경쟁도 불이 붙었다. 막대한 수신을 기반으로 체크카드 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고 있던 은행계 카드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카드부문 분사를 염두에 둔 은행들은 미래고객 유치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이다. 지난 3월 분사한 KB국민카드가 체크카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앞서나가는 것도 부담이다.

또 대형 저축은행도 체크카드 시장에 속속 진출할 계획이다. 솔로몬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체크카드 발급을 준비중이다. 특히 저축은행은 고객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고금리 혜택을 내건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령 W저축은행이 4일부터 판매중인 체크플러스적금은 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연 8.0% 금리가 가능하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는 체크카드의 돌풍이 반갑지만은 않다.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면 체크카드 마케팅을 계속 해야하지만 신용카드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연매출 9600만원 미만 중소가맹점이 2.0%에서 1% 이하로 1.0%포인트 인하되고 일반가맹점은 은행계 카드사는 1.5%, 전업 카드사는 1.7% 이하로 각각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고, 은행에 내는 송금수수료도 있기 때문에 전업계는 체크카드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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