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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로라 줌’ 국내 출시, 빠르고 강하지만 2%가...
태블릿 전용 안드로이드 3.0 운영체계(허니콤)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태블릿PC ‘모토로라 줌’(이하 줌)이 빠르면 이번 주말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작년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83.9%가 말해주는 애플 ‘아이패드’의 독주 앞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까. 게다가 차세대 아이패드2 역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내주께 국내에 출시된다.

줌을 미리 써 보니 무게를 비롯한 휴대성, 사용가능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소 아쉬웠지만 웹 기반의 성능 만큼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장 지배력을 활용한 애플의 ‘그때 그 가격’ 정책에 맞춰 가격도 아이패드2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줌을 처음 접한 고객은 대부분 ‘전원키’를 찾는데 애를 먹는다. 전면을 모두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활용하기 위해 뒷면 우측상단에 이를 배치했기 때문이다. 물론 전면 좌측하단에 화면속으로 들어간 소프트키는 사용 가능하다. 대부분의 태블릿PC가 검정 아니면 흰색 인데 반해 줌은 두가지 색상을 채택했다.

뒷면 알루미늄 소재 부분은 메탈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전면부와 후면 상단은 검정색으로 처리한 것이다. 그립감(손에 쥐는 맛)을 높이기 위해 가장자리 부분이 더 얇게 유선형으로 마감했다. 




A4용지와 동일하다는 아이패드2’의 4 대 3 스크린 비율과 달리 줌은 화면 비율을 16 대 9에 가깝게 만들었다.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사용성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가로가 넓고 세로가 좁다보니 세로로 문자를 입력할 때는 양손 엄지 손가락 만으로 손쉽게 가능했다. 아이패드의 ‘1024x768’를 겨냥해 ‘1280x800’으로 맞춘 만큼 해상도 역시 우수했다.

특히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1GB DDR2 램을 탑재해 ‘아이패드2’와의 속도 차이는 거의 없었다. 웹 브라우징 속도는 아이패드2가, 유튜브 같은 동영상은 그래픽 칩으로 유명한 테그라2를 적용한 줌이 약간 빨랐다. 강력한 멀티태스킹과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2를 지원하는 것도 줌의 장점이다. 줌은 좌측하단의 아이콘을 누르면 현재 실행되고 있는 모든 창이 PC처럼 표시된다.

센서 분야도 신경을 썼다. 자이로스코프(3축) x 엑셀러로미터(가속기, 3축) 9축 센서를 장착했다. 아이패드2도 자이로스코프가 들어가 있지만 GPS가 안되는 빌딩내에서 작동하는 바로미터(고도측정센서)가 빠져있다. 또한 카메라 기능도 전면 30만, 후면 70만 화소를 채택한 아이패드2와 달리 전면 200만, 후면 500만 화소를 적용했다. 전면 200만, 후면 300만 화소의 삼성전자 ‘갤럭시 탭 10.1’과 ‘갤럭시 탭 8.9’ 보다 우수한 부분이다.

물론 줌의 단점도 있다. 8.8mm 두께에 601g 무게의 ‘아이패드2’에 비해 12.9mm, 730g 줌은 다소 두껍고 무겁다. 허니콤 특유의 화려한 그래픽과 강력한 멀티태스킹 돋보이는 사용자경험(UI)도 사용자에 따라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35만개 비해 25만개 수준인 애플리케이션과 태블릿 전용 애플리케이션 숫자에서도 아직은 밀릴 수 밖에 없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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