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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vs 사조해표…“소금왕은 나야 나!”
대상과 사조해표가 소금업계 1위자리를 놓고 때아닌 신경전을 벌여 주목된다. ‘소금왕’ 신경전의 발단은 사조해표. 사조해표는 19일 신제품 ‘신안 토판천일염’을 출시하면서 ‘소금 판매량 1위인 선두기업’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상이 20일 보도자료의 내용 중 “사조해표가 소금 판매량 1위인 선두기업”이라는 문구에 발끈하고 나선 것.

시장조사 기관인 링크 아즈텍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이 2008년 이후 전체 소금 및 천일염 부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대상 측의 주장이다. 20일 대상은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금액 뿐 아니라 판매량에 있어서도 사조해표가 1위 기업이 아니다”고 사조 측 주장을 반박했다. 대상은 “최근 방사능 관련 이슈로 인해 천일염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사조해표가 출시하는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1위 기업이라는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2월 기준 소금시장의 경우 대상이 점유율 42%로 압도적인 1위다. 사조해표는 점유율 6%를 차지했다. 사조해표는 두가지 이유를 들며 대상 측의 주장을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먼저 판매액이 아닌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는 것. 사조해표 측은 “링크 아즈텍의 지난해 10월 자료의 경우 사조해표가 판매량에서 대상을 앞서 1위를 차지했다”고 했다.

사조측은 또 “같은 천일염 제품도 대상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에서 앞섰지만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대상보다 뒤쳐졌다”고 말했다. 또 ‘맛소금’을 소금 시장에 포함시키는지 여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조해표 측은 맛소금은 화학 조미료에 해당되기 때문에 소금의 범주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대상이 판매한 전체 소금(6천289t)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맛소금(3762t)을 빼면 2500t 남짓으로, 사조해표의 판매량인 331t에 못 미친다. 즉 대상은 매출액으로 따져 자사가 1위라는 주장이고, 사조해표는 맛소금을 뺀 재제염과 천일염의 판매량으로 보면 자신이 1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상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상에는 맛소금도 식염으로 포함된다”며 “사조해표 쪽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전체 소금에서 맛소금을 빼야 한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국내 천일염 시장은 최근 웰빙 열풍에 따라 꾸준히 성장, 현재 약 15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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