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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석유 수출 역대 최대 수준 근접
고유가에 올 1분기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이 급증했다. 초호황을 누린 지난 2008년 2, 3분기 수준에 가깝다.

고유가 지속세, 일본 지진, 새 고도화설비 정제물량의 본격 출하 등 현 추세라면 올 2분기나 3분기 중에는 분기 사상 최대 수출 실적까지 기대된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8997만7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7149만배럴) 보다 25.9% 많았다. 이 기간 수출금액은 101억61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59억7144만 달러)에 비해 무려 70.2%나 증가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 시작한 3월부터 수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수출액은 41억439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91.7%나 늘었다. 한달 수출액이 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8월(40억 2162만 달러)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3월 수출량은 3397만7000배럴로, 전년 동기 보다 34.6% 증가했다. 수출량 증가율 면에서도 3월이 1월(20.1%), 2월(22.14%)에 비해 가파르다.

수출량 증가보다 수출액 증가가 가파른 것은 수요 확대로 수출 단가가 뛰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수출단가는 배럴 당 112.94달러로, 전년 동기(83.53 달러) 보다 35.2% 상승했다.

제품별로는 등유와 경유, 벙커C유의 수출이 압도적으로 늘었다. 올 1분기 등유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315만2000배럴, 3억8545만달러로 전년 동기(103만5000배럴, 8946만 달러)와 비교해 물량은 204%, 금액은 330%나 증가했다. 경유의 수출량과 수출액은 3493만7000배럴, 41억6275만 달러로 전년 동기(2636만9000배럴, 22억4272만 달러)에 비해 각각 32.5%, 85.6%씩 증가했다.

벙커C유 수출량은 606만7000배럴에서 941만8000배럴로 55.2% 늘었고, 금액은 4억4891만달러에서 8억8529만달러로 97.2% 증대됐다. 반면 아스팔트 수출은 물량과 금액 모두 각각 15.0%, 10.6%씩 감소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국제유가와 국제석유제품 가격이 올라 수출액이 늘어났다”며 “이런 수출 확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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