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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가전 ‘스마트 에코’로 간다
9월 베를린 세계가전 전시회…미리 보는 IFA 스페인 콘퍼런스 관람기
“스마트 위력 큰 가전도

친환경 없으면 고객 감동없다”

환경결합형 스마트기기 새 트렌드로

쉬운 사용 강조 ‘터치’도 부각

지멘스, 全제품에 오토매틱 시스템

보쉬, 전기료 50% 줄인 냉장고

삼성 ‘All share’ 내세워 시선집중




[스페인(알리칸테)=김영상 기자] “유럽 가전, 스마트(Smart)가 가미된 친환경 ‘에콜로지(ecology)’를 주목해달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최근 열린 ‘미리 보는 세계가전전시회(IFA)’는 스마트장이었고, 에코(Eco)의 경연장이었다. 오는 9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의 화두가 온통 스마트와 에코로 물결칠 것임을 예고했다.

IFA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함께 글로벌 전자기기ㆍ가전 전시회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CES에서의 트렌드가 곧장 미국의 가전 스타일로 반영된다면, IFA에서의 화두는 유럽 고객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면서 곧바로 새 트렌드를 몰고 올 정도다.

올해 IFA의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휴대폰, 태블릿 PC, 3D TV, 냉장고, 세탁기 등에 ‘친환경’이 없으면 아무리 스마트 위력이 크더라고, 아무리 편리한 기능이 탑재되더라도 고객 감동을 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

첨단 가전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9월 독일에서의 세계가전전시회(IFA)를 앞두고 최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미리 보는 IFA’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는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글로벌 업체들의 신제품 설명회로 채워지면서 지구촌 IT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일가전통신협회 라이너 헤커 이사회의장은 “이제 (글로벌) 가전시장은 스마트 외에도 친환경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사업자에게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만 어떻게 소비자가 이 스마트하고 환경친화적인 기기들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환경 결합형 스마트 기기 외에 기기의 연결성을 고려한 ‘터치(Touch)’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IFA 콘퍼런스 곳곳에서는 ‘쉬운 사용(Easy use)’이라는 키워드 역시 제시됐다.

‘절전형’ 가전제품은 유럽에선 대세다. 말로만 절전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친환경 제품이 필요하다는 게 유럽 시장의 공감대다. 올 들어 유럽에선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전력 규제가 강화되면서 절전형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전기 먹는 하마’는 영원히 설 땅이 없어졌다. 서유럽 10개국에서 판매된 에어컨과 냉장고 중 ‘A++’와 ‘A+’ 에너지 라벨 제품의 비중은 ‘A’ 라벨 제품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멘스는 세제측정시스템(i-Dos)을 갖춘 드럼세탁기, 소비전력은 물론 정숙성까지 강화한 드럼세탁기 및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건조기 등을 내놨다. 지멘스 부스에서 만난 울리히 타비하우스 마케팅 디렉터는 “지난해 출시했던 제품이 스틱기어를 사용한 제품이었다면, 올해 출시하는 제품은 모두 오토매틱 시스템(i-Dos)을 채택했다”며 “소비자들에게 편리와 효율이라는 두 가지 선물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삼성전자(맨 위), 샤프(가운데), 한스프리 부스에 전시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보쉬도 에너지 효율성을 두 배로 높인 스마트 쿨 냉장고를 선보였다. 보쉬 관계자는 “2030년엔 40%의 개인 에너지 사용 요금이 가전제품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며 “그린 테크놀로지만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미리 보는 IFA에 부스를 마련한 파나소닉, 이너지, 한스프리, 샤프, 필립스 등도 입장은 마찬가지였다. 친환경과 스마트, 터치의 3박자를 갖춘 ‘HA만이 유용하다(Home Appliances provide leisure time)’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흐름은 삼성전자도 주도하고 있다. 삼성은 미리 보는 IFA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3D TV 등을 전시했다. 삼성의 부스는 다른 곳 이상으로 유럽 고객과 언론인들로 북적거렸다. 삼성전자는 부스에서 최고의 화질(Best picture quality), 풍부한 콘텐츠(Big contents), 잊을 수 없는 경험(Exciting experience) 등 3대 키워드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전방위 기기 연결성(All Share)이라는 삼성의 강점도 고객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가전ㆍ전자업체들은 9월 독일 IFA에서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스마트와 친환경, 터치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들을 대동한 채 말이다. 빛의 도시라 불리는 알리칸테.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은 휴양도시에서 열린 IFA 전시회는 9월 본게임에서 보여줄 ‘감동의 공연’의 서막이었다.

ysk@heraldcorp.com




하이테커 IFA총괄이사

“한국엔 삼성·LG전자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시산업 미래 밝다”


[스페인(알리칸테)=김영상 기자] “한국의 전시ㆍ컨벤션 업계도 삼성전자 등 좋은 기업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봅니다.”

‘미리 보는 IFA’ 콘퍼런스 현장인 알리칸테 아시아 가든스 호텔에서 만난 옌스 하이테커 메세 베를린 IFA 총괄이사는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가전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고, 새 발전을 기약하려면 전시산업이 발달해야 하는데, 한국의 미래는 아주 밝다는 것이다.

하이테커 이사는 “IFA 전시회도 처음에는 국내 시장을 위주로 진행됐는데 독일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규모가 커지게 됐다”며 “한국도 글로벌 전시회의 역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이테커 이사의 ‘전시회 철학’은 명확하다. 스마트폰, 3D TV 등 첨단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고객사와 소비자에게 먼저 감동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1차 장소가 전시회장이라는 것이다. IFA가 오늘날 경쟁력 있는 가전 전시회로 도약한 비결이기도 하다.

“IFA에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다양한 소비자 제품이 전시돼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매 해 트렌드를 살필 수 있게 합니다. 각 국의 유통업체 관계자들에게는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참가 업체의 실적으로 이어져요. IFA의 경쟁력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그는 “지난해 열린 6일간의 IFA 행사에서 35억유로의 계약이 성사됐다”며 “(IFA에 참가한 기업은 통상적으로) 4분기 출하량 증가를 경험하게 된다”고 그 유효성을 강조했다.

하이테커 이사는 한국에는 삼성ㆍLG전자 등이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려면 글로벌 손님들이 몰리는 대형 가전 전시회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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