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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부장 휴대폰 1대가 3000만원"...100억대 매출 보장하는 유사석유 점조직

  • 기사입력 2011-05-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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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스마트폰도 공짜로 해결하는 시대에 3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휴대폰이 강남 한복판에서 거래됐다. ‘1234’, ‘7777’ 등 외우기 쉬운 ‘골드넘버’도 아닌데, 평범한 휴대폰이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는 배경에는 100억원대 매출을 보장하는 유사석유 업계의 프리미엄이 있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서울 강남 지역에서 2년여 동안 100억원에 달하는 유사석유를 판매해온 2개 조직,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조 담당이 경기 화성 등의 지역에서 유사휘발유를 만들어 오면 판매를 맡은 조가 이를 역삼동 등 서울 강남 지역의 주택가에서 판매를 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조직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판매조가 미리 주문한 물품 대금과 차 열쇠를 넣어둔 운반 차량을 약속된 장소에 주차하면 운반조가 이를 공장으로 옮기고, 제조조가 차량에 유사휘발유를 넣어두는 등 일명 ‘차치기’ 방식을 활용했다.

이들의 주 고객은 강남 지역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출퇴근 시키는 자가용 영업차량으로, 판매조는 강남 지역 주택가의 한 주차장을 빌려 알음알음 찾아오는 단골들을 대상으로 은밀하게 영업을 해왔다. 단골이 생기자 2009년 1월부터 시작한 이들의 불법 영업은 지난달까지 590만ℓ 총 100억원 상당의 이득을 볼 정도로 성장했고, 탄탄한 영업망 덕분에 고객 리스트가 입력된 영업부장의 휴대폰은 3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판매할 정도가 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유를 할 때에도 깔대기가 아닌 전기모터펌프를 사용해 흔적이 남지 않도록 하는 등 깔끔한 관리 덕분에 많은 단골들이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치밀한 범죄 행각에 혀를 내둘렀다.

경찰은 제조자인 김모(3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7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제조자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3000만원에 달할 정도의 휴대폰 프리미엄은 ‘범죄의 산물’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 휴대폰이 고가에 거래되는 대표적인 경우는 대포폰으로 고객과 접선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성매매 조직 영업 담당 정도다. 2009년께 강남 지역 오피스텔에서 성행했던 성매매는 성매수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영업 담당이 인근 지하철 역 등 약속 장소에서 성매수자를 만나 오피스텔 등 여성이 있는 장소로 안내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영업망을 총괄했던 이가 단속의 위기에 처하면 잠적하면서 영업망 관리를 위해 제 3자에게 프리미엄을 받고 대포폰을 넘기거나 임시 임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거래가 계속돼왔다는 후문이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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