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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마 뉴타운 구역간 희비교차
거여2-1구역

법원 조합설립 취소 판결

사업 장기표류 불가피


마천1·3구역

재정비촉진 지구 지정

본격적인 개발 절차 예고




강남권의 거대 뉴타운인 거여ㆍ마천 뉴타운에 호재와 악재가 잇따라 터지며 각 정비구역간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거여 2-2구역과 함께 정비사업 조합이 설립돼 사업추진이 빨랐던 거여 2-1구역은 최근 조합설립을 취소하는 내용의 2심 판결이 내려지면서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위기에 처했다. 반면 기존에 존치정비구역으로 묶여 있던 마천1ㆍ3구역은 지난달 촉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공공관리제하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4일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거여2-1구역 조합원 임모 씨가 조합의 설립인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송파구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강남권 거대 뉴타운으로 꼽히는 거여ㆍ마천 뉴타운에서 사업 구역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거여 2-1구역은 조합설립 취소 판결이 내려져 사업 장기화 우려가 커졌고, 마천 1ㆍ3구역은 촉진구역 지정으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거여 마천 뉴타운 전경]

이번 판결은 조합설립인가 요건인 주민동의율이 75%에 못미쳐 송파구청이 허가한 조합은 취소된다는 내용이다. 이는 조합 정관에 조합원으로 따로 규정되지 않은 무허가 건축물 등의 소유자가 동의자에 포함된 데 따른 결과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지난 2009년 조합을 설립하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거여 2-1구역은 시공사 선정은 물론,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조합 설립을 다시 해야 해 사업이 장기화될 우려에 처했다.

당초 거여 2-1구역에는 용적률 275%가 적용돼 지상 7∼33층 규모의 아파트 17개 동, 총 19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처럼 거여2-1구역이 사업 장기화 위기에 처한 반면, 마천1구역과 3구역은 정비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존치정비구역이던 마천1ㆍ3구역이 지난달 서울시보 고시를 통해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재정비촉진지구 내 존치정비구역은 3년 내 재정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이들 구역이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변경되면 추진위원회 구성과 조합 설립 등 개발 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거여ㆍ마천뉴타운은 마천1~4구역, 거여2-1구역, 거여2-2구역 등 총 6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시의 이번 고시로 마천2ㆍ4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는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번에 고시된 거여ㆍ마천재정비촉진지구 변경지정안에 따르면, 마천1구역은 총 2685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분양 아파트가 2205가구이며, 임대아파트는 480가구다.

용적률은 236.4%, 층수는 평균 22층, 최고 28층 이하로 지어지게 된다. 마천3구역 또한 2367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분양 아파트는 1887가구, 임대아파트는 480가구다.용적률은 262.1%, 층수는 평균 19층, 최고 32층 이하로 개발된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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