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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마련 꿈꾸는자에게 높기만한 현실의 벽
우리나라 무주택자 70% 이상은 내집마련에 대해 긍정적인 희망을 갖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선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2010년 가계금융조사(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향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73.1%였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내 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10년 이내라는 응답이 30.1%로 가장 많았으며 5년 이내는 24.6%, 15년 이내는 8.5%, 20년 이내는 8.3%, 30년 이내는 1.6%였다.

하지만 최근 6개월간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연체한 사례가 있는 가구는 작년 11~12월 기준 전체의 13.0%를 차지했다.

이자를 연체한 이유로는 소득감소(47.3%)가 가장 많았고 예상치 못한 지출 발생(24.5%), 자금융통 차질(15.2%) 등 순이었다.

나아가 최근 6개월간 부채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적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10.3%로 조사됐다. 이유는 저축을 통한 상환자금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응답(43.7%)이 반수 가까이 차지했다. 부동산 처분 등을 통한 상환자금 조달계획 차질(17.6%), 금융기관의 만기연장 불허(8.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가계대출 이자부담을 극복하지 못하는 가구에 1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까지 더해 살림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계 생활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지출 항목은 식료품비(23.2%)가 꼽혔다. 이어 사교육비(20.5%)가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를 차지했고 병원비(15.0%), 대출금 이자(13.7%), 학교 등록금(7.9%) 순으로 조사됐다.

가계 지출 가운데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구주 연령이 30∼40대인 가구에서 특히 높았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비중이 가장 큰 가구 비율도 증가했다.

특히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 계층은 15.2%가 사교육비로 월평균 100만원을 넘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간 생활비가 1년 전보다 증가한 가구는 54.4%로, 감소한 가구(15.5%)보다 월등히 많았다.

가장 많이 늘어난 지출항목 또한 식료품비(30.4%), 사교육비(22.6%), 병원비(14.5%), 대출금 이자(9.8%), 학교 등록금(6.5%) 순이었다.

최근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높다고 생각하는 가구가 93.5%로 지배적이었다.

가계의 가장 큰 경제적 애로사항은 물가상승(32.2%), 소득감소(20.9%), 경기침체(15.3%), 고용불안(9.6%), 부동산가격 상승(6.1%), 금리상승(4.9%) 등이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la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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