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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choice | Taste>이태원 맛집 습격
UV의 ‘이태원프리덤’을 듣고 이거다 싶었다. “강남, 홍대 사람 많아. 신촌은 뭔가 부족해”

그래서 이태원으로 갔다. 이태원과 한남동의 경계쯤에서 찾아낸 맛집 습격의 현장을 공개한다. 

◆오가닉 비스트로

이태원 근처를 걸어 다니다 보면 커다란 레고 모형이 서 있는 곳이 있다. 이 빅사이즈 레고는 친구들이 미니홈피나 블로그에서 ‘기념촬영’ 사진을 올려둔 것 같기도 하다. 하얀 건물에 환하게 웃으며 손짓하는 커다란 레고가 두 개나 서 있고 안쪽 좁은 길을 힐끔 보면 예쁜 돌길이 깔렸다. 이쯤 되면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레고를 좋아하는 디자이너겸 건축가 부부인 사장님들이 건물을 직접 리모델링한 오가닉 비스트로 b_kitchen이다.

두부&두릅샐러드 

여태껏 웬만한 샐러드는 다 먹어봤겠지만, 아마 두부샐러드와 두릅튀김을 먹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독특한 조합이지만 맛의 조화는 절묘하다. 신선한 채소와 근교에서 직접 재배하는 각종 허브 위에 두릅과 연두부를 살짝 튀겨 올리고, 양파를 다져 넣은 간장으로 베이스의 오리엔탈 드레싱을 살살 뿌려 먹으면 고소함이 입안에 퍼진다. 두릅튀김은 느끼한 기름냄새 없이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부드러운 두부 속살이 예술. 특히 소스와 어우러져서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오리엔탈 드레싱이지만 간장과 양파로 자칫 텁텁했을 맛을 레몬을 살짝 뿌려서 상큼하고 개운하게 한다. 가격은 1만5천원.

그릴에 구운 꽁치와 올리브, 케이퍼 등이 곁들어진 꽁치 파스타

b_kitchen의 대표메뉴이자 인기메뉴인 꽁치파스타는 올리브오일에 블랙올리브와 통마늘을 함께 볶고, 그릴에 구운 꽁치를 올린 오일파스타이다. 두부&두릅샐러드만큼이나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파스타. 여기에 통마늘은 비린 잡내를 없애고 담백함을 더했다.

꽁치의 몸통이 그대로 올라가지만 잘게 부서진 꽁치살이 있어 푸짐하고 짭짤하고 고소한 꽁치의 맛과 적절하게 양념이 밴 올리브와 오일파스타만의 퍼들거리는 면이 어우러져서 파스타의 맛을 더욱 오묘하게 만든다. 가시를 바르는 귀찮은 옵션도 없다. 1만8천원.

이 외에도 멍게로 맛을 낸 크림소스 파스타(1만8천원), 갈비리조또(2만8천원)도 인기메뉴.

영업시간:  11:30 AM ~ 23:00 PM

찾아가는 길: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제일기획을 지나 한강진역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귀여운 레고를 발견할 수 있다. 혹은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계속 직진하다 보면 역시나 꼼데가르송 옆에 서 있는 귀여운 레고를 발견할 수 있다.

문의: 02-3445-4511


◆호주식 브런치&홈메이드 팬케이크와 디저트가 있는 <더 플라잉팬 블루>

호주로 유학 간 디자이너 자매가 만든 두 번째 브런치 전문점인 이곳은 올데이브런치와 디저트류의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신사동에 자리 잡은 1호점 더 플라잉팬 화이트는 브런치 마니아 사이에선 이미 유명하다. ‘더 플라잉팬 블루’가 새겨진 큼지막한 타이포그래피와 잔디가 펼쳐진 외관은 두 디자이너의 취향을 단박에 알아차리게 한다. 그리고 주방에서 나오는 노릇하고 고소한 냄새는 식탐 게이지는 급상승시킨다.

플라잉팬의 아침

플라잉팬 블루의 메인 브런치. 통밀 브레드에 오일과 발사믹을 넣고 볶은 버섯과 흰자만 살짝 익은 수란이 올라간다. 접시에 바질페스토를 곁들여 냈고 가니쉬로 그릴토마토와 갓 볶아낸 싱싱한 시금치가 담겼다. 독특한 향미를 풍기는 허무스 소스는 이집트 콩을 갈아서 만들었다. 부들부들한 수란을 터뜨려 흘러나온 노른자를 빵에 묻히고 허무스 소스와 시금치를 얹어 입이 찢어질 듯 크게 벌려 한 입 먹으면, 누구라도 맛의 찬미자가 될 것. 담백한 통밀빵과 발사믹으로 코팅된 버섯의 뭉글거리는 식감, 아삭한 시금치의 조합이 예상외로 감동적이다. 1만6천원.

페어레이디

플라잉팬 블루에서 가장 잘 나가는 디저트 메뉴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각종 베리를 졸여서 만든 베리 소스가 푹신한 팬케이크 위를 포근한 이불처럼 덮는다. 수제 라코타 치즈는 겨울의 하얀 눈처럼 소복하게 쌓였다. 라코타 치즈 사이로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내는 딸기와 산딸기는 상큼한 풍미를 더하고, 가운데 ‘크림 드 파티셰’가 달콤하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달짝지근하게 입안에서 착 감기는 당도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기분 좋은 맛이다. 여자들에게 왜 인기가 많은지 직접 먹어보면 알 것이다.

매니저는 페어레이디 역시 팬케이크를 소스에 촉촉이 적셔 치즈와 딸기 등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라고 귀띔해준다. 라코타 치즈와 크림을 손수 만드는 정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1만5천원.

5월의 추천메뉴 by 매니저

치킨 아보카도 샌드위치

빵 사이에 마요네즈와 사워크림을 버무린 닭가슴살에 견과류와 슬라이스한 아보카도를 넣어 만들었다. 일명 '윤기가 흐르는 맛.' 자몽을 갈아 꿀과 적당량 비율로 섞어 얼음과 함께 내는 자몽스쿼시와 함께 먹으면 좋다. 샌드위치 1만 3천원, 자몽스쿼시 6천 5백원.

영업시간: 10:30 AM~10:00 PM

찾아가는 길: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와 해밀턴호텔 뒤 골목으로 들어가면 홍석천이 운영하는 마이타이 바로 옆에 있다. 크림색 외벽에 프라이팬에 날개 달린 간판을 찾을 것. 

가격 브런치와 팬케이크류 1만 3천원~1만 7천 원대. 부가세 10% 별도

문의 02-793-5285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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