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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에 부는 한류 열풍
“한국은 아시아의 유행과 생활방식을 선도하는 역할 모델이다. 이 현상은 ‘한국의 물결’이라는 뜻의 ‘한류’로 불린다.”
프랑스 국영 2TV가 올해 초 저녁에 방영한 ‘세계를 향한 시선’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집중 조명했다. 이 프로그램이 방영될 때만 해도 프랑스인들은 ‘한류’가 아시아를 뛰어넘어 프랑스 등 유럽에까지 퍼져 있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류는 그저 아시아에 국한된 현상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프랑스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대중가요 등 한류 콘텐츠에 매료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대중가요에 푹 빠진 프랑스 ‘한류’ 팬 54명은 한국의 아이돌 스타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지난 4월 2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10대 후반 및 20대 초반의 프랑스 여성층이 대부분인 이들은 ‘샤이니’와 팬미팅을 가졌고, TV 가요 프로그램도 관람했다. 일본 등 인근 국가가 아닌 원거리로부터의 ‘한류’ 팬 단체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류’가 아시아를 뛰어넘어 유럽에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는 측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한류는 특히 외국의 젊은 층을 한국 여행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크고,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다. 이뿐 아니라 프랑스의 ‘한류’ 팬들은 한국 가수들이 파리에서 콘서트를 개최해줄 것을 청원하는 운동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페이스북 계정 ‘Concert K-POP PARIS(파리에서의 K-POP 콘서트 청원)’를 만들었고, 1만3000명 이상이 이 계정에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프랑스에서의 ‘한류’ 열풍을 반영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주불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의 지원으로 오는 6월 10일 파리에서 한국 대중가요 공연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은 유럽에서도 K-POP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이다. 파리에서 열리는 최초의 K-POP 공연이라는 점에서 유럽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치열한 티켓 예매 경쟁이 벌어졌다. 지난달 26일 예매를 시작한 표는 15분 만에 동났고, 표를 구하지 못해 크게 실망한 팬들은 루브르박물관 입구 등 유럽 주요 도시 명소에서 일제히 공연 연장을 요구하는 유쾌한 시위(?)까지 벌였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10대 초반의 소녀, 태극기가 새겨져 있는 머리띠를 두른 여학생, 프랑스 천재들만 들어간다는 그랑제콜 준비반 여학생과 그를 따라온 엄마, 팔에 ‘샤이니’를 글로 새긴 소녀 등이 모여 불러대는 한국 가요가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울려퍼진 것이다.
이번 파리 공연은 한국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신한류가 아시아, 중남미를 넘어 유럽 지역까지 한층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중심국가인 프랑스에 거세게 불어대는 ‘한류’ 바람은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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