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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치병 백반증, 자외선 쬐면 질환 넓어지고 커진다

자외선에 증상이 직접적으로 악화되는 피부질환은 바로 백반증이다. 햇볕을 쬘수록 증상 범위가 넓게 퍼지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1%에서 발병하는 희귀 난치질환이지만 선천 뿐 아니라 후천적 발병도 많아 일반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백반증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에서 팔십 노인에 이르기까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10~30세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일반인도 어느 날 갑자기 얼굴, 손발, 목, 성기 주변 등 온몸 부위에서 백색 반점이 나타나면 우선 백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눈썹이나 머리카락이 하얗게 탈색되어 자라기도 한다. 물론 아토피 외에 버짐, 체부백선(몸에 발생한 곰팡이 질환) 등의 질환도 백반증과 혼돈하기 쉽다. 병변이 크지 않아 문제 삼지 않거나, 자라면서 점차 호전되리라는 믿음도 치료를 미루게 한다. 하지만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지속될 수 있다.

이 증상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자의 약 30%까지 유전요인, 물리적 손상,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 임신과 출산, 수술, 사고, 기타 질병 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동반 증상도 있다. 백반증은 흔히 성인에게서 갑상선질환, 당뇨, 악성빈혈, 에디슨병, 원형탈모증 등 자가면역질환 혹은 내분비 질환을 동반한다. 

백반증은 형태로 봐서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신체의 한쪽에 흰색 반점 형태로 있는 분절형, 한두 개 반점이 전신으로 퍼지기도 하고 초기부터 광범위하게 번져 있는 경우는 비분절형이다. 치료에는 병변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이 쓰인다.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은 ‘엑시머 레이저’와 표피이식술로 얼굴은 4~6개월 정도만 치료하면 75%이상 호전된다.색소가 필요한 부위에만 빛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명동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류지호 원장은 “자연 치유나 100% 완치가 힘든 만큼 민간요법이 많지만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수록 백색 반점이 점점 퍼지게 되므로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또 백반증에는 손톱으로 긁거나 자극을 주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금물이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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