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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과민성대장증후군, 음식 가려 먹어야
따뜻한 봄기운을 제대로 만끽해 보기도 전에 벌써 낮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덥고,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더워지고 일교차가 클 때는 우리 건강상태, 음식물의 위생상태 등을 좀 더 세심하게 점검해봐야 한다. 특히 날씨가 덥다고 갑자기 차가운 음식을 많이 찾게 되는 요즘과 같은 때에는 우리 뱃속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배앓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해봐야=이맘 때가 되면 유난히 배앓이를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바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다. 덥다고 찬 음식을 자주 먹게 될 경우 장의 움직임이 빨라져 복통을 일으키거나 묽은 변을 보게 된다.
장의 특별한 병변이 없지만 복부의 통증,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장의 신경계통이나 장 근육운동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음식물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강박관념, 히스테리와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요인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3가지의 종류가 있다. 변비를 주로 호소하는 경우와, 설사를 호소하는 유형, 드물게 설사와 변비를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복합형 등이다.
대변을 보기 힘들다거나, 대변을 보는 간격이 불규칙하다거나, 설사와 같은 묽은 변을 본다거나, 갑작스럽게 배가 아프면서 변의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배가 몹시 아파서 화장실을 가면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 복통은 보통 대변을 본 후에는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차고 자극적인 음식에 민감=일반인에게는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는 가벼운 자극에도 장이 경련성 반응을 일으킨다. 차가운 음식, 술, 유제품은 물론 일반 식사나 가스,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심한 반응을 보인다.

폭식하거나 과식하는 습관도 장을 자극해 장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이 생리기간 중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 여성의 성호르몬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증상 유발음식 삼가는 식습관이 중요=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식이요법을 통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대개의 경우 고섬유질, 저지방식이가 필요하다. 찬 음식, 커피, 술 등 자극적인 음식은 물론 개인에 따라 장을 민감하게 하는 음식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에 포함된 섬유소는 대장을 부풀려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해 준다.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안된다면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라면 섬유소를 보충해 주는 약이나 설사약을 투여하며,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진정제, 가스 제거제나 항경련제를 처방하고, 환자가 우울증의 증상을 보인다면 항우울제를 투여한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와 같은 신경, 정서 장애가 악화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 자신이 이러한 유발 원인을 스스로 깨닫고 그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고동희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음식이 증상을 심하게 유발시키는 지 관찰해 이러한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약물치료는 환자에게 약물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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