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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창수, 1타차로 데이비드 톰스에 패해 아쉬운 준우승
17번홀에서 데이비드 톰스가 보기를 범하는 순간, 톰스나 위창수의 머리 속에는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6번홀이 떠올랐을 듯하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톰스는 무리한 투온 시도를 하나 워터해저드에 볼을 빠뜨리며 연장에 들어가 최경주에게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톰스의 비극’은 재현되지 않았다.

한국선수의 PGA투어 2주 연속 우승도전이 아쉽게 1타차로 무산됐다.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위창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쳐, 3타를 줄인 데이비드 톰스(미국ㆍ15언더파 265타)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켜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위창수는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위창수는 지난주 최경주에 이어 우승할 경우 한국선수 연속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찬스였다. 하지만 44세의 노장 톰스에게는 2주 연속 한국선수와 챔피언조 격돌이라는 부담스러운 매치업이었다. 현지 언론도 지난주 최경주에게 연장전서 고배를 마셨던 톰스와, 최경주의 후배 위창수의 대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위창수는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적어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6번홀까지 두타차 리드를 하기도 했지만, 10번홀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톰스는 11번홀(파5)에서 83야드를 남기고 친 서드샷이 백스핀을 먹으며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는 이글을 잡아내 위창수를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후 3타까지 뒤진 위창수는 16번홀 버디를 잡아내고, 톰스가 17번홀 보기를 범해 1타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4피트(약 14m)거리의 버디퍼트를 시도했지만, 빗나가면서 아쉽게 연장전 기회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톰스는 2006년 소니오픈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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