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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도래지로 자리매김한 밤섬
서울 한강에 있는 밤섬이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철새 서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밤섬은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철새 도래지다. 밤섬에는 지난해 기준, 어류 39종, 조류 33종이 관찰됐다.

5월에는 개개비와 해오라기 등 새들의 짝짓기ㆍ산란 장소로 활용된다.

1999년 8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만 서강대교와 마포대교에서 밤섬 안쪽을 볼 수 있다. 밤섬에서 촬영된 영화 ‘김씨표류기’를 통해서도 그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밤섬은 인근 와우산에서 바라본 모습이 밤알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완전히 나눠져 있지만 여의도와 이어져 있던 것이어서 조선 후기 지도에는 하나의 섬으로 그려졌다.

원래 밤섬은 고려시대에 유배지였고 조선시대엔 뽕나무 재배지였다. 근대에 들어서는 땅콩 재배지이자 염소 방목지로 활용됐다.

밤섬은 한때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정부가 1차 한강개발을 시작하던 1968년 2월 한강의 물을 잘 흐르게 하고 토사를 여의도 둑에 쌓을 석재로 이용하고자 밤섬을 폭파했던 것이다.

그 후 밤섬은 10여개 섬으로 나뉘어 잔존하다가 한강 물에 흐르는 토사가 쌓여가면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면적이 매년 4200㎡씩 늘어 지금은 27만3503㎡에 달한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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