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환경ㆍ시민단체연합, ‘고엽제 리크스’ 만든다
환경연합 참여연대 등 국내 환경ㆍ시민단체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주한미군기지 인근 고엽제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과 원상 복구를 위해 대책회의를  결성한다. 시민단체가 고엽제 피해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 공동기구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책회의는 국민에게 국내 고엽제 피해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정부에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통합사이트 이른바 ‘고엽제 리크스’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환경연합에 따르면 참여연대ㆍ한국진보연대ㆍ보건의료연합 등 복수의 환경ㆍ시민단체들은 지난 27일 ‘주한미군 고엽제 등 환경범죄 진상규명과 원상회복 촉구 국민대책회의(가칭)’ 결성에 합의하고 이번주 내에 기자회견을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주한 미군 기지 지역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시민단체가 미군기지에 접근이 불가능해 퇴역한 미군의 제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오염사례 데이터를 축적하기에도 한계가 많았다”며 “고엽제 문제에 대해 보다 상세한 대응을 하기 위해 환경 시민단체가 연대해 대책기구를 따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책회의는 고엽제 피해사례와 오염지역 등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는 고엽제 피해 통합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이트에는 대책회의 자체 조사 내용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밝혀지지 않은 고엽제 피해 상황과 매립 및 오염 의혹지역에 관한 제보도 담길 예정이라 이른바 ‘고엽제 리크스’로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주한 미군 기지 환경 오염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고엽제 매립과 이로 인한 피해는 다른 종류의 환경오염보다 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 피해 상황이나 오염지역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대책회의에서 협의를 통해 통합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같은 사업을 통해 고엽제 피해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강하게 촉구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민관 합동 조사를 실시하는 등 협조체계를 이루는 것이 대책회의의 목표다. 지금도 정부에 다양한 루트로 민관협조를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정부정책과정에서 정부가 민간단체의 개입을 배제해온터라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유독물질 취급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이번 주내 미군 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녹색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 일부 환경 시민단체들은 미군에 고엽제 등 유독물질 취급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청구해 ▷주한 미군이 한국에서 고엽제를 취급했던 기록 ▷생화학물질 리스트 ▷독성 물질의 반입 및 반출 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할 방침이다.



<박수진ㆍ황유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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