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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고엽제 언제 쓰였나…美공식기록도 엇갈려
한국 내 고엽제 살포기간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식기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보상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미 보훈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련 보상규정에 따르면, 지난 1968년4월1일부터 1969년7월31일 사이에 한국에 파견된 미군이 고엽제(에이전트 오렌지)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한ㆍ미 양국이 제초제 살포기간으로 밝혀온 1968년4월15일~5월30일, 1969년5월19~7월31일을 근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09년11월 보훈부가 주한미군으로 활동한 한 골수종 환자(용산기지 335정비부대서 근무)에게 발송한 보상판결 통지문에는 “에이전트 오렌지, 에이전트 블루, 모뉴론 등의 제초제가 1962년부터 1970년까지 한국에서 사용됐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보훈부는 “미 육군으로부터 지난 2008년8월 전달받은 서한에 따르면 1962년부터 1970년까지 DMZ와 주한 미1군단 사령부, 한국군 1군 사령부 지역에서 각종 제초제가 스프레이 등을 통해 뿌려졌다”고 확인했다.

통지문의 기록이 사실이라면 공식 기간보다 오랜 제초제가 한국에서 사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퇴역 주한미군들의 인터넷 사이트인 ‘한국전 프로젝트’(Korean War Project)의 게시판 등에는 1960년대 초반 한국에 파병된 주한미군과 가족의 고엽제 노출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남편이 1960년대 초 DMZ에서 근무했다는 린다 화이트사이드는 지난 28일 “남편이 골수이형성증후군(MDS)과 폐질환으로 숨졌다”면서 “고엽제가 1961년이나 1962년 그 지역에서 사용됐는지 알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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