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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贊·反 시민단체간 충돌 우려…警 “비무장 인력 현장배치”
오늘밤 광화문 등지서 대규모 촛불집회 예고…긴장감 고조

대학들 동맹휴업은 무산

학생·학부모·시민단체 등

참가인원 최대3만명 전망


10일 밤, 광화문에서 최대 3만개의 촛불이 타오른다. 이날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학생, 학부모, 시민단체 등과 6ㆍ10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시민단체 등이 모여 광화문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동맹 휴업은 사실상 무산, “원하는 사람만 모여 참가할 것”=고려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에서 실시하려 한 동맹휴업은 투표율 저조로 사실상 무산됐다. 고려대의 경우 유권자 1만5335명 중 투표자에 3365명만 참여, 총원의 50%(7668명)인 정족수 자체를 채우지 못했다. 조우리 고대 총학생회장은 “동맹휴업은 무산됐지만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기존의 일정대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서강대 역시 10일 오전 현재 현재 투표 수는 1770표로 전체 정원에 21%에 불과하다. 서강대는 10일 오후 3시까지 투표를 연장하고 있다. 이화여대 역시 28%인 4200여명만 참여, 이날 오후 1시까지 투표를 연장키로 결정했다. 그나마 숙명여대는 40%가량 투표가 이뤄졌다.

한편 동맹 휴업과는 관련없이 경희대학교에서는 오후 5시30분부터 자체적으로 학교 정문에서 청량리역까지 행진한 후 청량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희대 총학 측은 약 80~100명의 학생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 “미안하다”사과 나눠주고, 지지유세 나오고=한국대학생연합과 등록금넷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날 집회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야4당과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동참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촛불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

등록금을 걱정하는 학부모모임(이하 학부모모임)은 이날 사과를 들고 촛불 대열에 합류한다. 이들은 현장에서 사과를 손으로 쪼개 학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학부모모임 측은 “등록금 문제로 학생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한 기성세대의 ‘사과’의 의미와, 공약을 하고도 실천하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 및 정부에 ‘사과’를 촉구하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진보신당, 민주노동당등 정계 및 여러 시민단체가 이날 집회에 동참한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이 최대 2만~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최 측이 추산하는 1만여명에 이에 동조하는 시민단체 등에서 1만~2만명 정도가 더 모이리란 전망이다.

▶경찰-시민 간, 시민-시민 간 충돌 있을까?=9일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과 시민 간의 충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야간 집회를 불법화한 기존 집시법은 이미 위헌 판결이 난 데다, 경찰은 올해 초 시위의 불법성뿐 아니라 폭력성을 함께 고려해 시위 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원칙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청장이 기자회견 중 “무장하지 않은 경찰을 보낼 것”이라 말한 것도 이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걱정되는 것은 시민단체 간의 격돌이다. 이날 오후 3시께 기독교사회책임 등 단체들은 “대학등록금의 포퓰리즘적 해결 반대 및 제2 촛불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와 라이트코리아 등도 각각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기동취재팀/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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