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로열티 지불키로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애플 간의 오랜 법정 분쟁이 노키아의 사실상 승리로 종결됐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노키아와 애플 간 2년여에 걸친 46건의 특허 분쟁이 양사 간 합의로 취하됐다고 보도했다.

노키아 측에 따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조업체인 애플은 노키아 측에 그간의 특허 사용료를 일시불로 지불하고 합의된 기간에 로열티를 계속 내기로 했다. 무늬는 합의지만, 결과적으로 노키아가 이번 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노키아의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애플이 노키아의 수많은 특허권 대열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의로 향후 모바일 통신 시장에서 특허권에 집중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로 노키아의 2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009년 10월 애플이 자사의 무선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2007년부터 판매된 아이폰에 대해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 법정에서 패소했고, 곧바로 휴대전화와 MP3, 태블릿PC, 컴퓨터 등 전 분야에 걸친 특허 침해 소송을 다시 제기하는 등 모두 46건의 특허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