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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행복한 경쟁력, 가족친화경영
가족친화경영·사회는

건강한 사회 구축 기반

정부 뿐 아니라 기업도

탄력근무제등 지원 나서야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은 정부의 고민만이 아니라 개인도 기업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과제다. 정부의 적극적인 저출산 극복 정책과 사회적인 노력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출산율이 미약하나마 회복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4)과도 거리가 멀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10%를 넘었으며 2050년에는 38.2%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정책 마련도 필수적이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저출산 기조를 깨뜨릴 수 있는 가족친화 기업과 가족친화 사회로 가는 것이 절실하다.

일반적으로 가족친화경영은 회사에 추가적인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인식이 있지만 가족친화경영이 창출하는 유ㆍ무형의 가치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한킴벌리 합계출산율은 2010년 기준으로 1.84명을 기록했다. 한 기업의 합계출산율로 저출산 대책을 논함은 부족하지만 가족친화경영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는 사례다. 또한 사원들의 높은 근무만족도와 생산성이 함께 연계됨으로써 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경영에 참고할 만하다.

앞으로 가족친화기업과 가족친화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과 학계, 정부, 시민사회의 연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난 3월 24일 여성가족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가족친화포럼이 창립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리 사회 전반에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가족친화적 기업과 가족친화적 사회를 확산시키자는 모임들이 활성화될수록 더 많은 발전과 성숙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미 포럼 내에서 스마트워크에 대한 상호 정보들이 교류되기 시작한 것도 좋은 예다.

때로 가족친화경영은 출산과 육아 지원, 가족과의 시간에 대한 기업의 일방적 배려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가족친화경영의 한쪽 측면만 생각한 것이다. 가족친화경영은 미래의 경쟁력을 위해 업무관행을 혁신할 새로운 패러다임과 업무방식, 지원환경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높아진 것이다. 이를 위해 유한킴벌리는 업무 시간과 공간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과 제도를 도입하려고 스터디 중이다. 또한 유연성을 높이는 것은 가족친화의 중요한 화두로서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유연복장제 실시와 탄력적인 점심시간제도를 새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매주 수요일엔 정시퇴근을 통해 가족사랑의 날 캠페인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가족친화경영은 행복한 경쟁력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 힘을 믿어야 할 때다. 사원들이 보다 만족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도록 노력함으로써 개인의 역량을 높이고, 만족도와 업무몰입도로 생산성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며, 이것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사원들이 가족관계의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은 행복한 가정의 시작이며, 행복한 사회와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 가족친화경영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자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라는 신뢰와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더 속도를 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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