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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지급식 상품 투자자 첫 분석>40ㆍ50代 , 평균 8786만원 투자해 월 65만원 수령
최근 국내에서 월지급식 상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3명 가운데 2명은 40~50대 중년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8786만원을 투자해 매월 65만원(월 0.75% 지급 기준) 가량을 생활비로 지급받았다.

국민연금이나 기업 퇴직연금만으로 부족한 중장년층의 노후생활자금 마련에 월지급식 상품이 주요 보완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40~50대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 헤럴드경제가 20일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국내 월지급식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브라질국채 월지급식’ 투자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40대(31.1%)와 50대(33.1%)가 전체 투자자의 6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기준 이 상품의 총 가입자수는 3574명, 총 모집액은 3140억원으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8786만원이다. 매월 월급처럼 받는 금액은 가입액의 0.75%(연 9.0%)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65만원 정도다.

연령대별 평균투자액은 70대 이상이 1억12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8935만원, 50대가 9291만원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비교적 투자금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지급식 상품이 중장년층의 노후대비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진호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과장은 “국내 60세 미만 부부의 월 적정생활비는 200만원, 최소생활비는 142만원이다. 부부의 국민연금을 합해도 평균 100만원 내외인 만큼,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이 없는 분들에게 월지급 상품이 좋은 보조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월지급식 상품 인기 점점 더해= 국내 월지급식 상품 시장은 펀드, 채권, ELS 등 다양한 유형으로 올 들어서만 1조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자산운용 스마트플랜실버 월지급식 펀드는 최근 순자산 900억원을 넘어 조만간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설정된 얼라이언스운용의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 펀드는 출시 6개월여만에 월지급식 펀드 중 가장 많은 2768억원을 모집했다.

비단 채권, 펀드 뿐이 아니다. 지난 4월25일 출시된 미래에셋증권 월지급식 ELS는 한달 보름여 만에 488억원이 모집됐다.

월지급 상품의 인기는 지난 2009년말 기준 국내 직장인들의 은퇴 이후 소득구조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1.1%, 퇴직연금이 4.3%로 여전히 50% 이상을 개인이 직접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인한다. 초고령사회인 일본의 경우 전체 공모펀드의 절반 가량이 월지급식 형태다.

또 지난해에는 워낙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해 월지급식 상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연초 이후 고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월지급 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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