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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산사만 있었어도…“출산중 신생아 사망 매년 360만명”
조산사 등 출산을 돕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아프리카 지역을 위주로 매년 신생아 360만명과 여성 35만8000명이 출산 중 목숨을 잃고 있다고 유엔이 보고서를 통해 20일 발표했다. 조산사 인력양성 등에 관한 내용으로는 35년 만에 처음 나온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신생아와 임산부 외에도 열악한 보건 환경으로 300만명의 사산아가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츠와나의 사망한 임산부 중 80%가량은 에이즈 바이러스가 원인이었고 나이지리아 여성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다출산에 시달리고 있다. 조사 대상국은 2009년 세계 출산율의 58%를 차지했지만 임산부의 사망률은 이보다도 높은 91%에 달했다. 이들 국가의 3분의 2는 아프리카에 집중됐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의사나 간호사, 조산사 등의 도움을 받는 비율이 6%에 불과했으며 시에라리온에선 조산사 1명이 많게는 하루에 10~15명의 아이를 받아내는 등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000명 출산 당 필요한 보건인력은 최소한 6명이지만 현실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가장 절실하게 조산사 인력이 필요한 곳이 38개국이나 됐으며 그중에서도 2015년까지 그 인력이 2배가 돼야 하는 곳이 22개국, 3~4배까지 필요한 나라가 7개국이었다. 카메룬과 차드, 에티오피아, 기니, 아이티, 니제르,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수단 등 9개국에서 필요한 조산사 인력은 현재의 6~15배에 이르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족과 공동체 건강 담당인 플라비아 버스트레오는 여성과 신생아의 죽음을 멈추려면 숙련된 인력 양성과 보건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전쟁과 가난, 기아가 특히 여성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며 아프리카에서의 병원 건립을 포함해 광범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고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조산사연맹(ICM) 회의에서 발표됐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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