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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산하 공기업은 ‘빚더미’, 임원은 ‘연봉 잔치’
인천시 산하 공사ㆍ공단과 출자ㆍ출연기관, 공기업이 출자한 SPC(특수목적법인) 임원진들의 연봉이 평균 1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공기업 부채가 현재 약 1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도 임원진들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어 ‘빚더미속에 연봉잔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인천시가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시 산하 6개 공사ㆍ공단, 9개 출자ㆍ출연기관, 공기업이 출자한 17개 SPC의 사장 연봉은 최소 7000만원에서 최대 1억7100만원으로 평균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도테크노파크 상임이사(전임 원장)의 연봉은 시 산하 공사ㆍ공단과 시 출자ㆍ출연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1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송도테크노파크는 현재 송도사이언스빌리지 조성사업에 투입될 자금 4111억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위직은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조7088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사장, 감사, 상임이사 3인 등 5인이 연간 9400만∼1억18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또 본부장급 2인의 연봉도 8400만∼8800만원 선이다.

월미은하레일 부실시공 논란을 겪고 있는 인천교통공사는 사장 연봉이 9800만원이고 상임이사 1인과 본부장급 등 4인은 최소 7300만원에서 최대 94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하철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메트로는 매년 인천시로부터 350여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데고 억대의 사장 연봉 외에 감사, 상임이사 2인을 포함한 총 16명의 임원 연봉이 7300만∼91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부채비율이 1만4445%로 총 8165억원대의 자산 손실이 예측된 17개의 SPC도 사장 등 고위직들도 억대 연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일부는 시의회에 자료제출을 거부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인천시의회의 한 의원은 “10조원이 달하는 고액의 부채로 부실 경영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도 이 공기업들의 고위직 연봉은 평균 억대에 이르고 있다”며 “공사ㆍ공단마다 상이한 연봉 구조를 바로 잡는 한편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익적 기관으로 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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