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WORLD FEATURE]마라탕을 아시나요?…남경대 학생식당 탐방
<안욱전 대학생 기자 (China)>처음 중국에 왔을 때 가장 걱정한 건 중국음식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유학생활 3년 차에 접어든 지금, 가장 걱정하는 건 어떤 중국음식을 먹을까에 대한 고민이다. 오늘은 어떤 음식을 먹어볼까, 남경대 학생식당으로 함께 떠나보자.  









마라탕 (麻辣烫), 그 참을 수 없는 얼얼함

학생식당에서 중국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중국 사천음식 중 하나인 마라탕이다. 마라탕의 마라麻辣 는 ‘얼얼하게 맵다’는 뜻으로서, 이름에서부터 다른 음식과 달리 엄청난 기운을 뿜어주신다. 겉으로 보면 어묵탕과 비슷한 마라탕은 어묵탕과 맛까지도 비슷하다.

얼큰하고 시원한 마라탕은, 본인이 직접 음식에 들어갈 재료들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라면사리, 당면사리, 두부, 햄, 닭꼬치, 양꼬치, 어묵, 떡, 만두, 버섯, 새우 등의 20여 가지의 재료를 본인이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집어 넣을 수 있다. 고른 음식을 한번에 삶아 마라탕 국물에 담으면, 자 여기 얼큰한 마라탕 완성이요.

사람이 많은 점심, 저녁시간에는 마라탕을 먹기 위해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된다. 가격은 본인이 먹고 싶은 것을 다 골라 넣어도 15위안(2500원)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저렴하다. 학생식당 폐문시간인 저녁 10시까지도 마라탕 코너의 아주머니들은 쉴 틈이 없어 보인다.


마라탕을 대적할 유일한 음식, 티에반판 (铁板饭)

마라탕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음식이 있으니, 바로 티에반이다. 티에반판의 티에반은 글자 그대로 철판이라는 뜻이다. 불에 달궈진 철판에 음식과 밥이 같이 담겨 나온다. 중국대학생들이 티에반판을 좋아하는 이유는 의외로 정말 간단했다. 첫째는, 음식이 철판 위에 담겨 나오니 뭔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둘째는, 철판에 담겨 있어 뜨거움이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전해진다는 것.

여기 카레가 있다. 오른쪽엔 뜨거운 철판에 담겨 부글부글 끓고 있는 카레가 있고, 왼쪽엔 흰 접시에 담겨 아무런 느낌도 없는 카레가 있다. 어느 쪽 카레를 먹을지는 당신의 선택. 순간, 우리나라 속담이 머릿속을 스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한국 속담 중에 이런 속담이 있다는 걸, 중국친구들은 알고 있을까?

원하는 음식을 골라, 뜨거운 철판 위에 얹으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티에반판 완성. 

티에반판의 종류로는 철판에 카레를 얹은 카레 티에반판과 중국 특색음식을 얹은 특색 티에반판이 있다. 다행히도 티에반판은 마라탕보다는 인기가 적어,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바로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카레 티에반판과 특색 티에반판 모두 6.5위안(1100원)이므로 다른 음식들에 비해 저렴하다. 마라탕과 티에반판은 중국에 있는 모든 대학식당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마라탕, 그 참을 수 없는 얼얼함에 중독되는 건 시간문제이다. 

http://www.camhe.com) 제공>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