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지난 30일 한동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그룹 운영체계 개선안을 마련, 하반기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최고 경영자의 재임 연령만 70세로 제한한 하나금융과 달리 신규 선임 연령까지 제한한 것은 경영권 장기화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는 동일하지만, 70세에 근접한 CEO가 신규 선임될 경우 발생할 문제점들, 즉 단기 재임에 의한 리더십 불안정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동우 회장은 이날 오후 신한아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CEO의 나이 제한 문제를 두고 그룹 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지주회사 CEO는 결정해야 할 일이 많고, 도전의식도 있어야 하는데 70세 이상은 (업무수행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또 이사회 산하에 CEO와 사외이사 5~7명이 참여하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가 CEO 승계 과정 전반을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그룹의 주요 사안에 대해 그룹사 CEO들이 참여ㆍ심의하는 ‘그룹경영회의’를 신설키로 했다.
한 회장은 “CEO 후보군들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 육성되고, 현 CEO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적절한 시기가 되면 차기 CEO 후보를 공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겠다”며 “앞으로 회장은 그룹 경영회의 멤버 안에서 배출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성장 전략과 관련해 한 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은행과 카드 업종 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은행 중심의 금융그룹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시장지위가 취약한 증권과 보험 부문은 지속적으로 대형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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