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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슈퍼박테리아 의혹 이집트산 씨앗 수입금지 조치
유럽연합(EU)은 5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을 강타한 변종 대장균 파동의 원인으로 지목된 이집트산 호로파 씨앗 등을 시중에서 모두 회수하는 한편 잠정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EU의 존 달리 보건 담당 집행위원은 “독일 등에서 발생한 대장균 변종(E. coli 0104)의 오염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집트산 호로파 씨앗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P)의 보고에 따라 오늘부터 EU 회원국 내에서 해당 씨앗과 관련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이집트산 호로파 씨앗과 콩 등의 수입을 모두 금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달리 집행위원은 “앞으로도 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살펴 볼 것이며, 필요할 경우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로파 씨앗은 카레 가루 등 양념 제조에 많이 쓰이는 식물의 씨앗이다. 앞서 지난 29일 EFSA와 ECDCP는 공동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9년 독일이 이집트로부터 수입해 각처로 유통시킨 15t 분량의 호로파 씨앗과 이를 이용해 재배한 새싹채소가 독일과 프랑스 변종 대장균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2009-2011년 사이에 이집트에서 수입된 다른 호로파들도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시기 호로파 씨앗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나라에서 추적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싹채소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스웨덴의 발병은 호로파 씨앗과 관련지을 수 없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FSA는 또 호로파 씨앗 등으로 새싹을 재배하는 일을 삼가하는 한편 균이 죽을 정도로 충분히 가열하지 않은 새싹 채소나 채소씨를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한편, 독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유럽에서 변종 대장균 때문에 숨진 사람은 최소47명이다. 그 가운데 46명은 독일에서, 1명은 스웨덴에서 사망했다. 또 프랑스에서는 8명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이들 중 7명은 보르도 지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한 명은 퇴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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