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일선 경찰서 형사과 요원 비위로 부터 불거진 인사 태풍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8대 지방청의 7년이상 형사과 근무 요원 4명중 1명의 근무지를 교체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 6일, 형사부서에 대한 선제적 인사교류 지침을 서울ㆍ경기 지방청 및 6대 광역시 지방청에 하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조현오 경찰청장이 “경찰의 비리를 막기 위해 강남권역 경찰서 형사과 근무요원 7년 이상시 교체할것”이라 말한데 따른 후속 대책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지고 “18년전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면 추석에 안마시술소 한곳에서만 떡값으로 5000만원씩 가져왔다고 들었다”며 “최근에도 10일간 서울 강남권 경찰서를 집중 감찰한 결과 형사과 직원 3명의 비위를 적발해 서울청에 수사지시 했으며,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는 직원은 누적으로 7년 이상 근무시 타 경찰서로 전출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청은 서울지역 외에도 전국으로 형사과 직원들의 비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우선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 지방청등 8대 지방청 산하 경찰서에서 형사과 근무 경력 7년 이상자들을 대상으로 인사 교류를 실시할 예정이며, 목표 인원은 7년 이상 근무한 형사들의 25%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가 실시되는 날자는 당초 8일로 예정했으나 두번의 인사위원회를 개최해야 하는 등 업무량이 많아 목표대로 인사가 나긴 어려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국 8개 지방청 형사과에 어제 저녁 공문을 하달했으며, 각 일선 경찰서에서 1차로, 지방청에서 2차로 인사위원회를 두번 열어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내에 인사를 내는 것이 목표다. ”며 “목표는 7년이상 근무한 형사과 형사들의 25%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일선서에서는 전출 인원을 선별하고 있으며, 서대문 경찰서의 경우 22명, 용산경찰서의 경우 38명의 형사과 인원을 전출시키기로 하는 등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그러나 장기ㆍ중대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의 경우 사건 해결을 위한 필수요원으로 판단, 7년 이상 근무자라 할 지라도 인사교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으며 인사교류시에도 형사부서 배치를 원칙으로 하며, 출신지역 및 경찰 입문 경로등에 대한 안배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