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검지가 약지에 비해 작으면…“손가락 비율 음경크기와 비례”
검지 길이가 약지에 비해 짧으면 짧을수록 음경길이가 길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이는 태아기적 남성 호르몬이 손가락 형성뿐 아니라 남성 생식기관의 발생 및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 ‘손가락 길이 비: 성인 음경 길이의 예측 인자’에서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수록 음경 길이 또한 길다”고 7일 밝혔다. 비뇨기과적인 문제로 길병원에서 수술받은 20세 이상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와 음경 길이를 측정, 비교해 온 김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를 남성과학 분야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학술지 ‘아시아 남성과학회지(Asian Journal of Andrology)’에 게재했다.

김 교수는 “손가락 길이 비는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값으로 정의하는데, 검지와 약지 길이가 같은 상황을 ‘1’이라고 봤을 때 검지가 약지에 비해 작으면 작을수록 손가락 길이 비가 더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손가락 길이 비와 관련이 있는 음경의 길이는 ‘신전시(음경을 잡아당긴 상태에서 치골뼈부터 귀두 끝부분까지)’음경길이였으며, 손가락 길이 비가 낮은 남성일수록 신전시 음경의 길이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태아기적 남성 호르몬이 손가락의 형성 뿐 아니라 남성 생식기관의 발생 및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팀은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손가락 길이 비가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연구해 주목받기도 했다. 연구팀은 손가락 길이 비가 0.95 이하인 남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결과를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고 작년 7월에는 비뇨기과학 분야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학술지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40ng/ml 이하인 40세 이상의 남성 36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손가락 길이 비가 0.95 이하일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PSA 수치가 1.7배 가량 더 높았고, 전립선암 환자는 3.2배나 많았다. 김 교수는 “손가락 길이의 비가 PSA 및 전립선암과 관련있다는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전립선암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인자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