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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 2분기실적 ‘현대건설’이 갈랐다
지분매각益 반영따라 희비

KB 9000억원 순익 예상

BC카드 등 매각이익 반영

우리·신한 ‘1조 클럽’ 전망





KB, 우리, 신한,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회사의 2분기 실적은 현대건설 지분 매매이익 반영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영업이익에 현대건설, BC카드 지분 매각이익까지 더해지면서 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1조클럽’에 가장 먼저 입성하는 영예를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업계와 증권회사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7575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던 KB금융은 2분기에도 71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현대건설 매각이익(2000억원)이 포함되면 2분기 순익이 9000억원을 넘어서 한 동안 빼앗겼던 이익 1위 자리 탈환에 청신호를 밝힐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KB금융지주가 지난 8일 9.05%(3497만주)에 달하는 자사주 매각을 완료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순익은 현대건설 지분매각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65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출 성장률이 2.5%에 달하고 카드를 포함한 순이자마진이 3.10%로 전분기 대비 0.4% 포인트(4bp) 상승하는 등 핵심이익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은 5427억원으로 추정됐지만 현대건설과 BC카드 매각이익 같은 일회성 이익을 반영하면 1조3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상 수준을 뛰어넘는 순이익은 NPL(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을 높이는 데 충당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익은 8069억원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세후 2300억원에 달하는 현대건설 매각이익과 함께 BC카드 매각이익까지 포함하면 1조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 연간 순이익도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에도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에 따른 수익성ㆍ안정성 차별화가 신한금융의 장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익은 3602억원으로 추정됐다. 세후 1350억원에 달하는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포함하면 4950억원 수준이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4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충당금 적립규모와 지분매각 이익 반영여부에 따라 분기 순익 ‘1조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 1조클럽에 가입하지 못하더라도 하반기 이후 KB금융과 신한금융의 1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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