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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체육계 비리 적발 ‘충격’
인천 체육계의 비리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시 체육회 산하 경기가맹단체들이 선수들의 경기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장비납품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고 선수 훈련비를 챙겼기 때문이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준 대가로 돈을 받고, 경기 보조금이나 전국체전 강화훈련비 등을 가로챈 혐의(뇌물수수ㆍ횡령 등)로 인천시체육회 산하 경기가맹단체 임원과 교사 등 22명을 적발, 이 중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트라이애슬론 연맹 간부 A(48)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세무조사를 유예받을 수 있도록 인천시체육회장 명의의 기부금영수증을 발행해 달라”는 트라이애슬론 연맬 간부인 인천지역 모 전문병원장의 청탁을 받아 2차례에 걸쳐 모두 4억5000만원의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주고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어 지난 2008부터 2010년까지 인천에서 열린 전국 트라이애슬론 경기대회의 시 보조금 10억5000만원 가운데 2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또 양궁협회 임원 B(54)씨는 지난 2007~2011년 5월까지 14개 학교에 장비를 납품하고 감독, 코치 등 15명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4000여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수영연맹 임원인 C(55)씨는 지난 2005년 1월 시 체육회의 보조금인 선수유치비 700만원을 가로채고, 지난 2007∼2010년까지 허위영수증을 첨부하거나 훈련선수 인원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전국체전 강화훈련비 147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임원들 중 일부가 정상적인 회계 처리없이 서류 등을 조작,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해당 종목의 장비를 납품하면서 감독ㆍ코치들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등 불법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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