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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아일랜드 골프의 대부, 클라크는?
로리 매킬로이와 그래엄 맥도웰이라는 세계 톱클래스 골퍼를 배출한 북아일랜드는 고작 인구 170만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그러나 지난해 US오픈 이후 이번 디 오픈까지 6차례의 메이저 대회에서 무려 3승을 가져갔다. 또 지난 달 매킬로이의 US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런 클라크의 디 오픈 우승으로 북아일랜드 선수들이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북아일랜드 열풍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대런 클라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1990년 프로로 전향한 클라크는 잉글랜드, 스페인, 스코틀랜드 등 강자들이 버틴 유럽투어에서 14승(PGA 3승, 일본 3승)을 거두는 등 통산 20승 이상을 올려 북아일랜드의 자존심으로 자리잡았다. 스페인에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있다면, 북아일랜드에는 클라크가 있었던 셈이다. 특히 2000년에는 PGA투어 매치플레이에서 최고의 전성기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한때 세계랭킹 톱10까지 올라갔던 클라크는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2006년에는 아내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었다. 하지만 클라크는 아내를 떠나 보낸 뒤 한달도 안돼 열린 라이더컵에 유럽대표로 출전해 3승을 올려 우승을 이끌었다. 2003년 이후 침묵하던 클라크는 2008년 2승을 거두며 재기를 했고, 올해 디 오픈까지 2승을 추가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188㎝ 100㎏의 ‘아저씨 몸매’인 클라크는 낚시를 즐기고, 축구팀 리버풀의 열렬한 팬이다. 또 시가와 와인, 위스키도 좋아하는 호인 스타일. 2009년 미스 북아일랜드 출신 앨리슨과 재혼했다. 이를 소개해준 것이 맥도웰이라고 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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