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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서지에서 텐트바닥은 폭신하게, 김밥은 당일 먹어야
휴식의 시간인 휴가. 그러나 빡빡한 휴가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쉬는 건지, 노동을 하는 건지 모를 만큼 무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익숙지 않은 잠자리에서 자고 휴게소나 길거리에서 음식을 구매해 먹다보면 요통이 생기거나, 식중독으로 고생할 수 있다. 휴가철, 재미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하고 야외캠핑? 허리에 부담=휴가철 빼 놓을 수 없는 로망으로 손꼽히는 드라이브와, 야외캠핑. 하지만 이 두 가지 요소는 휴가철 요통의 주범으로 꼽힌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홍원진 원장은 “장시간 운전은 의자에 묶여 있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같은 자세로 좁은 공간에 오래 앉아있다 보면 근육이 긴장 상태가 계속되어 전신 근육통을 유발하고, 혈액이 족부로 침체되어 원활히 순환되지 않아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요통예방을 위해서는 운전 1시간 ~1시간 30분마다 휴식을 취하고 휴게소에서는 간단한 스트레칭, 손뼉 치기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좋다.

계곡이나 해변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생각하고 있다면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낮은 기온 때문이다. 기온이 쌀쌀해지면 허리 주위의 근육은 수축하거나 굳어진다. 이렇게 되면 척추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해 부담이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 또한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바닥은 척추의 S자 곡선을 해치게 된다.

따라서 텐트를 칠 땐 기초공사가 중요하다. 습기를 차단해줄 수 있는 스티로폼이나 비닐을 깔고 그 위에 2~3센티 이상의 에어 메트리스와 요를 까는 것이 좋다. 더불어 여름용 침낭제품을 사서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일어날 때는 굳어진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몸을 한쪽 옆으로 돌려 누운 다음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천천히 일어나야 척추에 부담이 덜하다.

▶생각보다 빨리 상하는 음식, 유통기한 꼭 확인할 것=요즘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생각보다 음식도 빨리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안산 튼튼병원 내과 문유리 원장은 “여름철에 찬 곳과 더운 곳의 노출을 반복하다보면 체온이 낮아지면서 인체의 면역체계가 약해지는데 이때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식중독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장염의 증상은 설사와 복통, 그리고 고열로 탈수로 인해 입원이 필요하기도 하고 노약자에게 발병했을 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잘 골라 먹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음식을 먹었더라도 세균의 분포도에 따라 발병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하고, 제대로 익혀 먹어야 한다.

특히 전날 만들어 놓은 김밥재료로 김밥을 만들거나, 버스같이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에 보관되었던 도시락은 변질될 우려가 있어 먹을 때 주의를 해야 한다. 그날 먹을 음식은 당일 준비하고 휴게소의 우동, 어묵 등은 완전히 끓는 물에 익혀진 것을 먹는 게 안전하다.

식중독의 치료는 설사에 의한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설사가 있다고 해서 지사제를 먹게 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기 때문에 지사제를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수분 보층을 위해 물을 조금씩 여러 번 주도록 하고,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량의 설탕과 소금을 타서 먹거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한다. 이외에 비타민과 소금은 필요하지만 과일즙이나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고열을 동반한 설사와 복통이 계속 된다면 급성 장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홍원진 원장/ 안산 튼튼병원 내과 문유리 원장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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