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관인 산업현장과 공급기관인 학교 간의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인력의 수요ㆍ공급 부조화를 완화하고, 산업체 맞춤형 인력을 공급해야 인력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공감대 아래 두 장관이 산업인력 정책 수립을 위해 이례적으로 서로 상대부처 영역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이날 오전 이 장관은 반월ㆍ시화공단 내에 위치한 경기도 안산시 원시동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를, 최 장관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로봇고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반월ㆍ시화공단 내 중소기업 경영자ㆍ근로자와의 간담회에서 산업 현장의 인력난에 관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실제 쓰이는 기술에 대한 학교 교육 강화, 일하면서 기술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확충 등을 이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 장관은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대학과 지역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과부와 지경부가 협력해 기업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고 퇴직하신 분들을 대학의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채용해 대학 교육을 혁신하는 데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최 장관도 서울로봇고를 찾아 교사들의 직업교육 애로사항과 학생들의 취업ㆍ진학 고민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이들은 취업 연계 교육과정 개발, 고졸 취업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취업이후 교육기회 보장 등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최 장관에게 주문했다.
최 장관은 “산업체와 밀착된 직업교육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률을 높이고 기업의 인력수급 불일치를 완화하는 것이 ‘산업강국 무역대국’을 완성하는 데 필수 과제”라며 “산업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기술인력을 우대하기 위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 고교 졸업생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취업 후 얼마든지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며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로봇고가 오는 8월 중 교과부에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앞둔 것과 관련해 “졸업생들의 취업보장, 로봇마이스터고 교과 편성, 산학협력 커리큘럼 준비 등과 관련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두 장관은 지난달 15일에도 회동을 갖고 부처 간 정보교환을 통해 부실대학 구조조정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이 장관은 “산업체 우수 인력이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산업체와 연계한 직업교육을 강조한 바 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