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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첨단 골프 장비도 연습은 못 이긴다”
WSJ ‘장비-경기력’ 분석



‘뛰어난 장비가 골프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답은 ‘신기술은 결코 천재적인 재능을 대신할 수 없다’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21일 골프 관련 보고서에서 골프 전문가들을 인용, 수십년 동안 첨단 기술로 무장한 골프장비들이 나왔지만, 이는 골퍼의 재능과 노력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지난 20년 동안 혁신적인 기술들이 골프 경기를 많이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매년 여름 열리는 US오픈의 경우 점점 비거리가 늘어나는 프로선수들을 위해 331야드(330m) 정도 코스가 연장됐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PGA투어의 평균 드라이빙 거리는 25야드가 늘어났다. 골프공 내부가 단단한 고무 성분으로 층층이 겹싸이면서 티타늄 드라이버샷을 할 경우 공이 더 멀리 날아가게 된 것.

또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 개인 경기력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장비들도 속속 나왔다.

2003년 이후 PGA투어에서 선수들이 골프공을 치는 평균 거리는 288야드 정도에 정체돼 있는 상황.

골프 관련 제조업체들은 골프클럽 소재와 공에서 혁신을 꾀하고 있다. 미국 특허전문가들은 2007년 골프공 내부에 액체를 채운 골프공을 개발한 갤러웨이에 맞서 2008년 골프공 내부를 거품으로 채운 타이틀리스트의 손을 들어줬다.

나이키골프 관계자는 “골프공 성능경쟁은 최고조를 향해 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테일러메이드의 R11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클럽으로 조정할 수 있는 튜닝 드라이버도 출시됐다. 개인맞춤형 드라이버들은 골퍼들의 스윙스타일을 세련되게 만들어주는 등 나날이 발전 중이다.

최첨단 기술은 골프 스윙과 공의 비거리 분석도 가능케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쓰이는 공식 골프 데이터 측정 기기인 ‘트랙맨’이 그 예. ‘트랙맨’과 같은 프로그램은 골프채와 공 속도에 대해 통계학적 분석을 가능하게 했고, 이를 통해 비거리와 공 제어력 등을 개선하기도 한다. 이는 골퍼가 새로운 골프클럽을 사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골프 전문가들은 골프 관련 장비의 발전이 오히려 골프 경기력과 전통을 쇠퇴시킬 수 있는 우려가 크다고 WSJ는 전했다. 골프 애호가들은 “골프 경기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골프클럽을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배워 열심히 연습하는 것에 있다”고 조언했다. 오로지 연습만이 골프 경기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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