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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에도 섬이 있다
‘서머 호텔 패키지’ 인기…시원한 수영장·맛있는 음식·편한 잠자리가 있는 도심 속 우아한 휴식
화려한 도심야경 배경삼아 수영하고

배우처럼 레드카펫 밟고 영화도 보고

발코니에 텐트치고 캠핑기분도 만끽

바빠서 못갔던 미술전시회도 가고…





일상과 일상이, 이해와 타산이 시시각각 충돌하는 살벌한 회색의 성(城), 도시에도 섬은 있다. 푸른 정원과 시원한 수영장,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가 있는 곳. 쉬이 발길 닿는 곳에 있는 휴양지. 호텔이다.

국내ㆍ외 여행이나 여가 활동으로 평일만큼이나 빠듯이 보낸 휴가. 그 마무리를 도심 호텔에서 1박으로 장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호텔들도 예년에 비해 다양하고 화려한 즐길거리와 먹을거리를 마련하고 도시인들을 기다린다. 몸은 도심에 있지만, 텐트와 야간 활동 등 아웃도어의 느낌과 이국적인 풍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독특한 점이다. 때로 큰 즐거움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아직 여름 휴가지를 잡지 못했다면 발상의 전환으로 시내 호텔을 살펴보자. 푸른 정원과 수영장, 근사한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 생각만 해도 깔끔하다.

▶야외 수영장에서 즐기는 로맨틱한 여름밤=고급스러운 조명과 시설, 로맨틱한 분위기. 그리고 도시의 야경.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보내는 여름밤은 생각보다 많은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는 지난 83년, 도심 호텔 최초의 야외 수영장으로 개장한 이래 대표주자 역할을 해왔다. 국제 규격의 성인 풀과 유수 풀, 유아전용 풀 등을 갖춰 도심 호텔 중 최대 규모인 데다 알칼리성 온천수로 운영된다는 것도 특장점이다. 바비 인형 콘셉트로 장식한 방갈로 형태의 ‘바비 파빌리온’은 아이들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이색 공간.

‘골드 시즌’(7월 23일~8월 15일)에는 27만원(이하 세금ㆍ봉사료 별도)에 객실 1박과 리버파크 2회 입장권, 풀사이드 뷔페 1회 이용권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골드 시즌에는 수영장이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8월 16일부터 28일까지 ‘블루 시즌’에는 같은 서비스를 23만5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남녀 여행용 화장품 세트를 증정한다. (문의 및 예약 02-2022-0000)

야외 수영장 하면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빠질 수 없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한강 너머 도심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물놀이는 이곳을 다른 나라처럼 느끼게 한다. 야외 정원에 아늑하게 둘러싸인 어린이 수영장, 선데크, 월풀도 휴가 기분을 배가시킨다. 8월 31일까지 내놓는 ‘서머 어웨이 큰 패키지’는 그랜드룸에서의 1박, 체육관과 실내ㆍ외 수영장 이용, 테라스에서의 조식 뷔페를 포함해 27만4000원부터다. (문의 및 예약 02-799-8888)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의 ‘문라이트 스위밍’은 최근 싱글 여성들에게 인기 상종가다. 오후 10시까지 남산 야경을 배경 삼아 즐기는 수영. 호텔 관계자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낮과 달리 밤에는 주변 시선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데다 분위기가 로맨틱해 여자 친구들끼리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호텔은 최근 여기에 이국적인 ‘영화제’ 콘셉트를 더해 ‘문라이트 시네마’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호텔 정원이 와이너리 투어 장소로 바뀐다.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가 열리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와인 20여종을 소믈리에의 설명과 함께 무제한 시음한다. 입장도 영화배우처럼 레드카펫을 통해 하고 영화제 콘셉트로 꾸민 포토월에서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문라이트 시네마 패키지(22만5000원부터)에는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문라이트 시네마와 스위밍, 프리미엄 미네랄 워터, 피트니스 클럽과 발렛 파킹 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문의 및 예약 02-2230-3310)


▶객실에 텐트 치고, 전시회 다녀 오고=
역삼동 리츠칼튼 서울은 넓은 발코니가 있는 객실이 유명하다. 어린이가 있는 3인 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객실에 딸린 발코니는 룸 타입에 따라 원목이나 대리석으로 돼 있는데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낮에는 이곳 선베드에 누워 햇살을 즐기고, 티 테이블에서 오후의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어둠이 찾아오면 발코니는 꼬마 손님의 차지가 된다. 호텔에 얘기하면 어린이용 텐트를 발코니에 설치해준다. 강남 도심의 야경을 바라보며 ‘미니 캠핑’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3인 가족에 맞춘 런치박스(샌드위치, 스파클링 와인 1병)를 포함한 ‘발코니 섬머 패키지’가 디럭스 룸 기준 27만5000원부터. (문의 및 예약 02-3451-8114)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야외 정원에서의 맥주 파티를 내놨다. 백화점과 호텔,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인공 폭포를 끼고 자리한 야외 광장을 ‘쿨팝스 프라자’로 꾸민다. ‘심플패키지’(22만원~)나 ‘조이풀패키지’(27만원~)를 선택하면 숙박과 함께 여기서 푸짐한 안주와 무제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02-759-7311~5)

휴식과 문화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오르세 미술관전’ 2인 관람권과 로비 라운지에서 즐기는 아이스크림, 스탠다드 룸에서의 1박을 묶어 15만9000원에 내놨다.(‘오르세의 여름밤 I’ 패키지) ‘오르세의 여름밤 II’(21만5000원)를 택하면 슈페리어 룸 1박에 조식 뷔페와 오르세전 관람권, 전시작품집, 화장품 세트 등이 추가된다. (문의 및 예약 02-6282-6282)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미국 3대 미술관인 휘트니 미술관 소장 작품들이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이것이 미술이다(The American Art)’ 전 관람권이 포함된 ‘아트 러버스 서머’ 패키지(22만원부터)를 내놨다. 특히 지난 5월 리노베이션을 거친 수영장과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이곳 패키지의 매력이다. (문의 및 예약 02-317-0404)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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