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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복구 뒤 각종 수인성 질환 주의 필요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서울.경기.강원 부산 지방은 비가 그쳐도 각종 수인성 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수해지역은 오염된 물, 비위생적인 식품 섭취로 인한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식중독 등 감염병과 수해복구시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도 우려된다. 비피해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상한 음식 오염된 식수 특히 주의해야= 침수된 음식물은 폐기하고 냉장고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먹기전에 음식물의 부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우물이나 간이급수시설 등이 완전 침수돼 급수가 불가능할 경우에도 오염된 식수를 이용해선 안된다. 물은 끓인 물이나 상품화된 생수만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이질, A형 간염, 장바이러스등의 전염병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행주, 도마 등을 매일 일광소독 또는 락스로 소독처리하고 모든 식기류는 끓여 사용해야 한다. 또 집안의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을 구제하고 방에는 방충망을 쳐야 한다.

말라리아는 기생충의 일종인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유발되는데 주로 아노펠리즈류 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물에 침수된 지역이나 썩은 웅덩이에서 발생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티푸스 이질 대장균 콜레라 주의=수인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는 감염 초기에는 고열, 심한 두통, 오한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또 몸에 붉은 색 반점이 돋기도 한다. 장티푸스는 보균자의 대ㆍ소변에서 나온 장티푸스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전염된다. 설사 또는 변비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장에서 피가 나거나 구멍이 뚫릴 수 있고 사망률은 1% 미만이다.

침수지역에서는 화장실이 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티푸스와 함께 이질 발생가능성도 높다. 원인균인 시겔라균은 주로 사람의 변을 통해 전파된다. 4세 이하 어린이와 60세 이상 노인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에서 돌아온 후 음식 조리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 조리에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장균인 O-157균 같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도 음식을 덜 익혀 먹거나 상한 음식을 먹을때 주로 감염된다. 또 고기와 어패류 및 달걀 등 조리에 사용된 칼과 도마, 용기 등은 다른 음식물을 조리할 때 반드시 교체해 사용한다. 과일과 야채는 흐르는 물에 잘 씻고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해 장시간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콜레라는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탈수와 함께 피부가 탄력을 잃기도 한다. 또 온몸에 쥐가 나며 목이 메이는 증상이 발생한다. 대개 발병 1∼2일내 치료받으면 1주일 안에 증상이 완화된다.

▶접촉성 피부염 호흡기 질환 주의=접촉성 피부염에 걸리면 몹시 가렵고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거나 물집이 생기게 된다. 증세가 가벼울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을 하루 2-3회 바르면 좋아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한다.
또 수해복구 작업 중 반드시 장화와 장갑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작업 후에는 깨끗한 물로 잘 씻고 피부를 건조시켜야 한다. 상처가 난 피부는 즉시 소독약으로 소독 후 연고 등을 발라 치료해야 한다. 가급적 물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복이나 긴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온이 잘 되지 않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물에 젖은 몸으로 오래 지내다보면 체온변화가 많아지면서 감기나 폐렴 같은 호흡기 질병이 많이 생긴다. 저녁이후에는 가급적 보온을 충분히 하고 따뜻한 보리차를 많이 섭취하면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젖은 옷은 즉시 벗어서 말리도록 하고 수시로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또한 습도가 높으면 각종 곰팡이 균이 많아져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젖은 피부를 그대로 방치하면서 말리지 못하면 피부 곰팡이 병인 무좀도 기승을 부리게 된다.

랩토스피라증은 오염된 물에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섞여있던 균이 섞여있던 균이 섞여 있다가 논일을 하는 분들이 피부를 긁히거나 다치면 그 상처를 통해 들어와서 일으키는 병이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오한 근육통이 심하고 간이나 폐에 합병증이 새겨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며 “수해가 지나간 후에 쓰러진 벼를 일으키는 작업을 할 때, 장화나 장갑을 끼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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