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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연평도 포격전 초비상, 왜 미묘한 때...
김관진 국방장관을 암살하기 위한 특수임무조가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일 오후에는 남북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포 사격을 주고 받으면서 서해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군은 북의 포 사격에 즉각 응사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과 시민들은 8.15 경축일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미묘한 시점에 왜 또 북에서 포 사격을 가해왔는지 모르겠다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北 해상포격에 군 대응사격=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10일 오후 사전 예고 없이 서해 연평도 동북쪽 해상으로 포 사격을 가해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히고, 이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께 북한 용매도 남쪽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그 중 1발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오후 2시께 K-9 3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포 사격이 이뤄진 용매도는 NLL에서 11k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연평도와의 거리는 19km 정도다. 포탄이 떨어진 정확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오후 1시25분께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경고통신을 하고 이후 대응수준을 정했다”면서 “함정 근처에 가해진 위협이면 즉각 조치했겠지만 NLL 선상까지만 왔기 때문에 우리도 NLL쪽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발생하자 AP통신, 로이터 등 주요 외신도 이를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 국방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북한군이 10일 북방한계선(NLL) 남측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포 사격을 해 한국 군이 대응 사격했다”고 전했다.
▶주민 긴급대피, 시민들도 긴장=군은 대응사격 직후 연평도 주민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했으며, 이에 따라 인근 해상의 어선들은 항구로 돌아왔고 놀란 주민들도 급히 대피소로 피신하는 등 또다시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연평면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한 쪽에서 포성이 들리고 군의 대피 방송이 이뤄지자 놀란 주민 100여명이 대피소 6곳으로 분산해 급히 몸을 숨겼다. 20~30분 후 일단 상황이 종료되자 밖으로 나왔지만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우리 군과 주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도 “북한이 또 연평도에 포 사격을... 주민들이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라며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확히 말하면 연평도가 아니라 북방한계선입니다.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북한이 연평도 인근에 포격했네... 내일 주식도 볼만하겠어요”라고 술렁이고 있다.
아이디 ‘luvsa916’의 트위터리안은 “일본은 독도, 북한은 연평도, 주식은 떨어지고 날씨는 덥고 잔인한 8월이네요!”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왜 미묘한 시점에 도발을?=군과 정부 당국은 이번 북한군의 서해상 포격이 의도적인 것인지, 실수 등에 의한 우발적인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의도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우발적인 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포격에 대해 사전예고를 하지 않았으나, 지금이 북한군의 사격훈련 기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북한군의 이날 포 사격이 의도적인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의도적인 것이라면 이는 긴장 조성을 통해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발리 남북 비핵화 회담과 북미회담 등을 통해 북한 내에서 외무성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에 불만을 품은 군부가 외무성을 견제하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행한 ‘돌출행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군의 도발에 강경대응을 주문한 김관진 국방장관 등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일 수도 있다.
이번 북의 사격은 특히 남북은 물론 북미간 대화가 무르익고, 8.15 경축일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으로 모처럼 해빙무드가 조성되는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향후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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