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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구벌, 번개가 다시 친다
대구육상 후반 하이라이트
볼트 2일 주종목200m 출전

부담 적어 경쟁자 압도 예고

멀리뛰기·세단뛰기 김덕현

17m 기록도전 결선행 노려

男400m 계주도 선전 기대





‘놓치지 말아야할 후반 빅카드.’

스타들의 잇단 부진과 한국선수들의 초반 탈락으로 아쉬워하던 육상팬들이 반가워할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중반을 넘어선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초반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이 실격과 부진으로 잔뜩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켰지만 아직 빅매치가 남아있다.

‘번개’ 우사인 볼트가 나서는 남자 200m, 한국 육상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남자 400m 계주, 김덕현이 나서는 남자 세단뛰기가 그것이다.

100m에서 플라잉을 범해 충격적인 실격을 당했던 볼트는 3일 밤 자신의 주 종목인 200m에 출전한다. 볼트는 200m를 계속 뛰다가, 스피드 강화를 위해 시작했던 100m에서도 가공할 스피드를 과시하며 두 종목 세계기록을 수립한 선수다. 비록 스타트에 대한 부담때문에 100m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스타트 부담이 적은 200m에서는 조급해하지 않아도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전문가 대부분의 평가다.

올시즌 성적이 다소 부진해 100m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다 실수를 했지만, 예상외로 훌훌 털어낸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르는 것으로 이번 대회를 기분좋게 마무리할 작정이다.

개최국으로서 자존심이 구겨진 한국은 2일 열리는 남자 세단뛰기와 마지막날인 4일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 희망을 걸고 있다.

멀리뛰기(8m20)과 세단뛰기(17m10)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덕현은 일단 2일 예선에서 결선진출을 노리고 있다. 기록상 아시아기록보다 50㎝, 세계기록과 1m이상 뒤지지만 17m에 육박하는 기록을 낸다면 결선진출은 무난해보인다. 출전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열린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도 17m50 이상의 기록을 보유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김덕현이 이들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결선은 4일 열린다.

남자 400m 계주도 지켜봐야할 종목이다.

단거리 약체인 한국은 4명의 호흡과 바통터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 종목을 위해 해외전훈을 보내며 집중지원했다. 자메이카 미국 등 세계최강국과는 격차가 크지만, 결선진출까지는 바라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김국영 여호수아 전덕형 임희남은 지난 4월 39초04를 기록해 23년만에 한국기록(39초43)을 경신한 바 있다.

육상 종목 중 남자 100m 못지않은 ‘백미’는 400m 계주다. 특히 400m 계주는 선수 개인이 아닌 국가의 이름을 걸고 레이스를 펼치는 국가 대항전이라 긴장감과 보는 재미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밥 먹을때도 바통을 놓지 않았다는 선수들의 투혼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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