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마을1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자발성이 가장 중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궁극적 방향은 준비되지 않은 시민을 대상으로 자신이 직접 만든 탈을 쓰고 그 탈에 맞는 의상을 입고 스스로 축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권재환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축제사무팀장은 “한국의 지역축제는 오랜 역사를 통해 성장해온 유럽 축제와 달리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과 투자에 의해 압축 성장해왔다”면서 “탈춤축제의 짧은 역사상 아직 완전히 자발적인 참가 문화가 형성돼 있지는 않지만 조직위는 꾸준히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게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탈춤 축제는 관람하고 그냥 가버리는 스타일에서 탈피해 스스로 참가해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탈 만드는 방법과 탈에 어울리는 의상 입는 법에 대해 교육하고 대동난장을 진행하는 게 모두 자발성을 유도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997년 첫 회 문화체육관광부 축제 종합평가 1~2위,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전국최우수축제 4회 연속 선정, 2007년부터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면서 명실 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대표축제도 졸업하고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안동을 찾았던 수많은 왕이 안동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때로는 편안함과 따뜻함, 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던 것처럼 축제를 찾은 모든 이들이 왕이 되어 안동의 접빈객을 경험하는 신비한 마법의 축제, 일상의 일탈을 통해 평생 기억에 남을 축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권재환 팀장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즐기는 방법으로 ▷나만의 탈 만들기와 ▷마음껏 춤추기는 필수라고 조언한다. 축제기간 중 탈춤공원의 허도령공방에 가면 언제든지 나만의 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안동 문화유산의 가치 속에서는 정적인 마음의 고요함을 배우고, 탈춤이 가진 신명을 통해서는 동적인 발산을 체험하게 된다. 탈춤축제는 안동 문화를 답사하는 것과, 축제의 신명을 함께하는 것이 태극처럼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권 팀장은 이탈리아 베니스 등에도 퍼레이드가 있지만 안동의 탈춤에는 스토리가 있고 연희적 요소가 있어 재미의 요소가 특히 많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권 팀장은 “폐쇄적인 공간에서의 놀이는 개인적일 수밖에 없으며 고인 물처럼 썩기 쉽다”면서 “그래서 끊임없이 열린 판, 닫히지 않도록 유리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축제는 이러한 판을 만들어준다. 안동탈춤축제는 공연자와 관객이 격의 없이 어울리며 함께 판을 만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안동=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