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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뒤 눈병 주의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개학 후 아동들에게서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각결막염 및 급성출혈성결막염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통계에 따르면 유행성각결막염은 여름시즌인 7월대비 현재까지 무려 2배나 환자수가 증가했다.



야외 활동이 많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뿐 아니라 민족의 대이동인 추석 명절을 전후해서는 개인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결막염 원인과 예방에 대해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손용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눈에 걸리는 감기, 유행성각결막염=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연중 발생 가능하지만, 사람 접촉을 통한 수인성 감염으로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갈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게 일주일 정도는 치료를 해도 증상이 심해지다가 2~3주 후면 호전 되는 것이 보통이다. 감염되면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나 눈곱이 많이 분비되고 꺼끌꺼끌한 이물감, 눈부심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유행성각결막염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염성이 매우 강한 안질환으로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나타난 후부터는 전염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주로 환자의 눈물, 눈곱과 같은 분비물, 수건, 침구, 손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중 한명에게서만 발병해도 삽시간에 가족 전체가 유행성각결막염에 감염될 수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을 한번에 완치할 수 있는 특효약은 아직 없으며 자연 치유가 대부분이지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2~3일마다 병원의 진찰을 받아 증상 완화와 합병증 방지를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소아에서는 눈물길이 막히는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의사의 처방 없이 아무 안약이나 넣거나,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내는 것은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임의로 해서는 안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은 시설은 피하고,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 중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신체접촉을 피하고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수건이나 침구는 삶아서 살균해야 한다.



▶아폴로 눈병=급성출혈성결막염은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시기와 맞물려 처음 나타나,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린다. 콕사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유행성각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8~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눈의 통증, 뻑뻑한 이물, 눈물과 눈곱 분비, 결막아래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눈꺼풀의 출혈은 대게 윗눈꺼풀에서 시작해 아래 눈꺼풀로 점차 진행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가족 중 한명이라도 감염되면 가족 모두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접촉을 피하고, 살균 등으로 전염을 예방해야 한다. 가족 중 감염자가 없더라도 외출 후에는 바로 손을 씻고, 눈이 가렵더라도 절대 눈을 비비지 말고 차가운 수건 등으로 가벼운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특히 조심해야할 세균성각결막염=주로 포도상구균, 녹농균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각결막염은 콘택트렌즈 착용이 보편화되면서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중 하나이다.



소프트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잠이 들거나, 전반적인 관리 미흡 등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특히 많이 발생하는 녹농균 감염은 심한 통증과 시력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 속에 흰색이나 노란색의 이물이 생기면서 뿌옇게 흐려진다. 진행 또한 빨라, 3~4일이면 궤양이 각막 전체로 퍼지게 된다.



포도상구균이나 녹농균 등에 의한 세균성각결막염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 생기거나 시력이 급격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미미하더라도 증상이 감지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손용호 병원장은 “최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각결막염과 세균 감염으로 인한 각결막염이 어린이 및 성인들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감염에 의한 각결막염은 한번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추후 합병증이나 각막천공, 시력저하 등 눈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전염이 잘 되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손용호 병원장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눈병 환자가 조심해야 할 5대 수칙]



1. 가렵다고 눈을 비비거나, 세수할 때 물 또는 소금물(식염수)로 씻으면 자극을 받아 더 악화된다. 가능하면 눈을 아예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2. 안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눈병은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전염되기 쉽다. 따라서 자주 깨끗이 손을 씻고 수건을 따로 사용한다. 환자가 쓰던 수건은 꼭 삶아 빨고, 문의 손잡이, 수도꼭지 등은 비눗물로 자주 닦는다.

4. 가족들의 예방을 위해 안약을 미리 넣는다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하며,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5. 눈병을 앓는 환자는 목욕탕, 수영장 같은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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