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명 중 30명을 가려내는 미 PGA투어 페덱스컵 시리즈 3차대회 BMW챔피언십에서 한국남자골프의 쌍두마차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살아남아 1000만달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최경주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ㆍ7386야드)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이로써 최경주는 페덱스컵 랭킹을 13위로 끌어올려 상위 30위까지 진출하는 시리즈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최경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출전권을 따냈다.
양용은도 합계 2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전반에 2타를 잃어 최종전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던 양용은은 후반에만 버디 3개를 추가해 극적으로 최종전에 합류했다. 양용은은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실수해 그린을 놓쳤지만 26야드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 버디를 낚았다. 양용은은 17번홀(파4)에서도 그린 밖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에 넣어 파 세이브를 하는 등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샷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양용은은 탈락할 상황이었다.
양용은이 극적으로 회생한 반면, 카밀로 비예가스와 메이저챔피언 찰 슈워철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탈락했다.
비예가스는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로 공동 6위를 기록했지만, 페덱스랭킹 33위로 탈락했다. 마지막 18번홀 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올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철도 최종 합계 3오버파로 공동 42위에 그쳐 페덱스랭킹 32위가 되면서 고향앞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4개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최종전 출전권을 허공에 날렸다.
이번 대회 우승컵은 13언더파 271타를 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