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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경 FX> 합병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KT렌탈 4% 후반 금리 제공
KT렌탈 회사채의 최근 발행물 표면금리는 연 4% 후반의 분기별 이자수익을 제공한다. 계열 지원 가능성이 높고,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도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내 점유율 1위의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렌터카 이 외에 정보통신장비, 정보통신기기 렌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6월 중 오토렌탈 부문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금호렌터카와 통합합병을 완료했다. 올해 3월에는 정보통신장비를 비롯한 비(非)오토렌탈 부문에 특화된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티알을 흡수합병하면서 종합 렌탈 사업 내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최근 렌터카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형 캐피털사와 렌탈 전문업체들이 렌터카 사업을 확대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대손위험이 낮은 법인고객을 중심으로 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요금 덤핑 등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렌터카 부문의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금호렌터카 합병 이후 한층 높아진 인지도와 국내외 넓은 영업망,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경쟁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또 모그룹인 KT그룹 내 계열사와의 장기계약 비중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한편, 일반 렌탈 부문에서 정보통신기기는 물론 정수기, 노트북 등 기타 렌탈 자산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 기반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0억원 가량으로 이미 작년 한 해 동안 달성한 영업이익 규모를 초과하는 수준을 달성했다.

외형 확대와 업종 내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재무 부담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보유자산과 재무구조 재편, 계열 지원 가능성을 통해 신용 위험을 낮추고 있다. 2분기말 총차입금은 8000억원으로 동사의 재무 능력 대비 다소 과중한 수준이지만, 자동차 등 보유자산의 담보 가치와 환가성을 바탕으로 대응 능력은 양호한 편이다. 2000년대 중반 60%를 상회하는 높은 단기 차입금을 부담하기도 했으나, 이후 장기차입금과 회사채 위주의 자금 조달을 통해 올 상반기 말 현재 20%대로 낮추며 단기 상환부담도 높지 않다. 무엇보다 유사 시 매우 튼튼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KT그룹으로부터 재무적 지원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금융 비용을 낮추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한번 확대되더라도 계열의 높은 지원 가능성에 기반해 안정적인 상환 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병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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